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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시코르, '올영 천하'에 재도전…모든 매장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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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넘게 내리막 타는 사업에
    박주형 대표 직속 배치 승부수

    신세계 독점 브랜드 투입하고
    K뷰티·패션 대폭 강화하기로
    신세계 시코르, '올영 천하'에 재도전…모든 매장 리뉴얼
    국내 헬스앤드뷰티(H&B) 편집숍 시장은 ‘CJ올리브영 천하’로 요약된다. 5년 전만 해도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등 대항마가 있었지만 모두 존재감을 잃었다. 신세계의 시코르도 마찬가지 신세였지만 H&B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기로 했다. 신세계만 갖고 있는 독점 브랜드 등을 앞세워 기사회생 기회를 잡겠다는 목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 인사에서 40여 명 규모의 시코르 담당 조직을 박주형 대표(사진) 직속으로 승격해 배치했다. 올해 핵심 과제는 실적 턴어라운드다. 이미 재단장한 AK플라자 홍대점을 제외한 18개 모든 점포도 연내 리뉴얼을 마치기로 했다. CJ올리브영에 밀려 결국 사업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정반대로 조직에 힘을 실은 것이다.

    신세계 시코르, '올영 천하'에 재도전…모든 매장 리뉴얼
    시코르는 2016년 신세계가 ‘한국판 세포라’를 표방하며 야심 차게 내놓은 뷰티 편집숍이다. 2019년 점포를 30개까지 확장했지만 경쟁에 밀려 사업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현재 시코르 점포는 19곳이며 연 매출은 1000억원대다. CJ올리브영 점포가 1300여 곳, 연 매출은 4조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가 되지 않는다. 시코르는 애초 ‘해외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던 글로벌 고급 화장품을 팔겠다’고 했지만 크로스보더 e커머스(국가 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며 설 자리가 좁아졌다.

    신세계가 ‘독점 브랜드’와 ‘인디 K뷰티’를 올해 시코르 부활의 핵심 키워드로 삼은 이유다. 기존엔 세포라처럼 해외 뷰티 브랜드를 주로 내세웠지만, 이제는 신세계 계열사들이 독점 유통권을 갖고 있는 브랜드를 ‘숍인숍’ 형태로 선보여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은 인디 K뷰티 브랜드 비중도 확 늘린다. 신세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브랜드, 신세계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 K뷰티까지 아우르는 ‘뷰티 특화 편집숍’으로 거듭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테스트베드였던 시코르 AK홍대점에서 가능성을 봤다.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AK홍대점을 재단장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독점 유통권을 보유한 미국 뷰티 브랜드 ‘배스앤드보디웍스’를 입점시켰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에서만 판매하다가 시코르에 처음 들여온 것이다. 탬버린즈, 논픽션 등 K뷰티 상품 비중도 40%대에서 55%로 높였다. 리뉴얼 직후 3개월간 AK홍대점 매출은 1년 전 동기보다 70% 급증했다. 시코르는 이 같은 홍대점의 ‘성공 방정식’을 강남역점 등 전국 매장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결국 시코르와 신세계 독점 브랜드 간 시너지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K뷰티 분야에선 CJ올리브영이 강점을 지닌 만큼 신세계가 보유한 독점 브랜드가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에베 퍼퓸, 에르메티카 등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통권을 확보한 해외 브랜드를 시코르에 접목할 가능성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전국 매장을 재단장해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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