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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인들 "한계 기업에 핀셋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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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인 신년인사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환율·고금리 직격탄에 휘청이는 중소기업계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중기 맞춤형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한국 경제의 허리 격인 중소기업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요즘 정치 혼란과 이념 갈등으로 우리 기업인들의 상황은 한겨울 날씨보다 힘들고 더 어렵다”며 “국회는 경제와 민생 입법에 매진하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경제정책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가 예산 조기 집행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는데 하루하루가 힘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시장에서 잘 작동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보증한도 확대 등 한계 기업에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몇 달 사이 수출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상황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내 중소기업은 장기 불황과 고금리, 원자재값 상승에 중국발 저가 제품 공습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맞닥뜨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077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법인 파산 건수는 2022년 1004건에서 지난해 1583건(10월 말 기준)으로 급증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인내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인내외양(忍耐外揚)’을 언급하며 국가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인내외양을 계속해 나가면 여기 있는 모든 기업인이 개인·조직의 이익을 떠나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가 어려울 때 국난을 극복한 것은 민초였고 기업이 그런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이미경
    교육분야를 취재합니다. 교육 현장, 정책 관련 제보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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