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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에 국정 주도권 내주지 않겠다는 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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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 사태 후 첫 고위 당정

    "내년 상반기에 예산 집중 집행"
    韓, 4대그룹 총수·노동계와 통화
    與, 여야정협의체 참여하기로
    "민주당 아닌 의장이 제안한 것"

    權 "韓, 국방·행안장관 임명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 권한대행, 권 원내대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김범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 권한대행, 권 원내대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김범준 기자
    정부와 여당이 20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고위 당정회의를 열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17~18일에는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경제계·노동계 인사들과 통화했다고 총리실이 이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정이 계엄 및 탄핵 가결 후폭풍에서 점차 벗어나 국정 안정을 주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개월 만에 열린 고위 당정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정부는 글로벌 대외 여건 변화에 선제적이고 빈틈없이 대응해 나가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경제팀은 서로 긴밀히 공조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정부는 당과 함께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과 국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정은 내년도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600억원 늘린 3조7700억원으로 확정하고, 이를 신속히 공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추가적인 민생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에 대비하기 위해 민·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관리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 대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공석인 국방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을 한 권한대행이 빠르게 임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장관 임명 요청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당정회의는 지난 9월 12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 열렸다. 정치권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잇단 경제 행보로 국정을 주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우리가 여전히 여당”이라는 점을 재확인시키기 위한 일정”이라고 해석했다.

    ○韓총리 “경제 회복위해 전력 다할 것”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17~18일 경제계 및 노동계 주요 인사들과 통화하고 “수출과 생산이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이 통화한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8명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기업들이 정치 리스크 때문에 불안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한 권한대행이 경제계 및 노동계 인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정치나 정부가 기업인에게 도움을 줘야지, 리스크를 더 주면 안 된다는 게 한 권한대행의 평소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멤버 구성과 관련해선 지금 국회의장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협의체가 아니라 국회의장이 제안한 협의체”라며 민주당 주도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 대신 ‘여야정협의체’라는 표현을 쓴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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