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품 살 돈이면 26개 산다"…중국이 내놓은 '야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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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링 경쟁 본격화
일찌감치 시장 선점한 오우라
中 기업들, 초저가·배터리 우위
삼성전자, 편리한 사용성 호평
일찌감치 시장 선점한 오우라
中 기업들, 초저가·배터리 우위
삼성전자, 편리한 사용성 호평
글로벌 주요국들이 스마트링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조 절대반지'라는 별칭을 가진 핀란드 오우라에 맞서 갤럭시 링을 선보였고 인도 울트라휴먼은 기능을 고도화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제품을 출시했다. 중국 기업들은 초저가 전략뿐 아니라 스마트링 시장의 과제로 꼽혔던 배터리 지속시간을 대폭 확대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춰 눈길을 끈다.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던 오우라는 지난 3일 신제품 오우라링4를 공개했다. 오우라 제품은 웰빙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용한 기기로 꾸준하게 언급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오우라는 지난 10년간 스마트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스마트링 르네상스'로 경쟁사들이 이 분야에 막 뛰어들었거나 두 번째 버전을 출시하고 있는데 (오우라는) 네 번째 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말하면 오우라는 경쟁사보다 우월하다"고 평가했다.
오우라링4는 349달러부터 판매된다. 스마트 센싱 알고리즘을 도입해 손가락 크기와 상관없이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감지한다. 단 매달 구독료를 내야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울트라휴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을 선보인 지난 7월 스마트링 '링 에어'를 선보였다. 링 에어는 심장질환과 비타민D·카페인 섭취량을 감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심방세동 질환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주목받는다. 성능을 끌어올렸지만 판매가 349달러로 오우라 제품과 비슷하다.
인도 보트도 같은 달 '스마트 링 액티브 2세대'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999루피(약 4만9000원)에 불과한 가격에도 심박수나 수면·스트레스 상태를 정밀 측정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전작보다 판매가도 약 10만원 더 낮아졌다.
중국 기업들은 초저가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 콜미테크는 지난 6월 'R06'을 299위안(약 5만7000원)에 출시했다가 최근 100위안(약 1만9000원)으로 판매가를 낮췄다. 49만9400원에 판매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링을 살 돈으로 이 제품 26개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샤오미 자회사 블랙샤크는 스마티링 시장의 주요 과제인 배터리 수명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스마트링 시장이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배터리 수명이 제한된다는 것"이라며 "스마트링은 크기가 작아 배터리 용량이 제한되어 있어 장시간 사용하려는 소비자에게는 큰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블랙샤크가 지난 4월 내놓은 '블랙샤크 링'은 한 번 충전하면 180일간 사용 가능하다. 판매가는 599위안으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의 스마트링 시장 진출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이달 초 애플이 스마트링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마트링 수요가 겹치는 애플워치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링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킬러 서비스'를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ICT 브리프'를 통해 "연결성·편의성뿐만 아니라 정확성 등 신뢰 확보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손가락을 지나는 혈류는 손목보다 약해 정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고 손가락은 손목보다 움직임이 많아 모션 인식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해결하기 위한 보완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대중화로 이미 건강 데이터 추적에 대한 습관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만큼 기존 디바이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킬러 서비스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스마트링 선점한 오우라…"경쟁사보다 우월"
21일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스마트링 시장은 지난해 2000만달러(약 273억원)에서 2032년 2억5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스마트링 성장세에 맞춰 경쟁력 갖춘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던 오우라는 지난 3일 신제품 오우라링4를 공개했다. 오우라 제품은 웰빙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용한 기기로 꾸준하게 언급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오우라는 지난 10년간 스마트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스마트링 르네상스'로 경쟁사들이 이 분야에 막 뛰어들었거나 두 번째 버전을 출시하고 있는데 (오우라는) 네 번째 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말하면 오우라는 경쟁사보다 우월하다"고 평가했다.
오우라링4는 349달러부터 판매된다. 스마트 센싱 알고리즘을 도입해 손가락 크기와 상관없이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감지한다. 단 매달 구독료를 내야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인도·중국, 가격경쟁력 강화…1만원대 제품도
인도 기업들은 성능을 고도화하면서도 가격을 대폭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울트라휴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을 선보인 지난 7월 스마트링 '링 에어'를 선보였다. 링 에어는 심장질환과 비타민D·카페인 섭취량을 감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심방세동 질환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주목받는다. 성능을 끌어올렸지만 판매가 349달러로 오우라 제품과 비슷하다.
인도 보트도 같은 달 '스마트 링 액티브 2세대'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999루피(약 4만9000원)에 불과한 가격에도 심박수나 수면·스트레스 상태를 정밀 측정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전작보다 판매가도 약 10만원 더 낮아졌다.
중국 기업들은 초저가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 콜미테크는 지난 6월 'R06'을 299위안(약 5만7000원)에 출시했다가 최근 100위안(약 1만9000원)으로 판매가를 낮췄다. 49만9400원에 판매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링을 살 돈으로 이 제품 26개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샤오미 자회사 블랙샤크는 스마티링 시장의 주요 과제인 배터리 수명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스마트링 시장이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배터리 수명이 제한된다는 것"이라며 "스마트링은 크기가 작아 배터리 용량이 제한되어 있어 장시간 사용하려는 소비자에게는 큰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블랙샤크가 지난 4월 내놓은 '블랙샤크 링'은 한 번 충전하면 180일간 사용 가능하다. 판매가는 599위안으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평가다.
갤럭시 링 사용자성 호평…상품평 '최고' 66%
삼성전자 갤럭시 링은 당초 기대했던 혈압·혈당 측정 기능이 빠졌는데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긍정적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편리한 사용성으로 호응이 이어지는 상황. 삼성닷컴 갤럭시 링 상품평도 성능이 좋고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반면 애플의 스마트링 시장 진출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이달 초 애플이 스마트링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마트링 수요가 겹치는 애플워치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링 연평균 29%↑…"킬러 서비스 발굴해야"
스마트링 시장은 건강관리 기능이 고도화되는 수준에 맞춰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웨어러블 기술의 채택 증가와 건강 모니터링 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는 스마트링 시장의 원동력"이라며 "스마트링 시장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28.9%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스마트링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킬러 서비스'를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ICT 브리프'를 통해 "연결성·편의성뿐만 아니라 정확성 등 신뢰 확보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손가락을 지나는 혈류는 손목보다 약해 정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고 손가락은 손목보다 움직임이 많아 모션 인식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해결하기 위한 보완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대중화로 이미 건강 데이터 추적에 대한 습관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만큼 기존 디바이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킬러 서비스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