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타이틀 1위' 윤이나 "우승하면 좋지만 충분히 만족"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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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힘까지 짜낸듯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대회여서 만족스러워요.”
올 시즌 상금랭킹, 대상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가 2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을 공동 12위로 마무리했다. 대상포인트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1위는 지켜냈다. 윤이나는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개인타이틀 싹쓸이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한 위기를 겪었다. 대회 첫날인 17일, 이븐파를 치면서 공동 69위로 커트 탈락 위기를 겪었다. 올 시즌 윤이나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단 4번.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컨디션에도 난조를 보였다. 여기에 대회 둘째날 이천 지역에 쏟아진 폭우에 좋은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하지만 윤이나는 이틀에 걸쳐 치러진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공동 43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다시 한번 선두권 진입 기회를 만들어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첫 홀부터 드라이버를 잡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거의 매홀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퍼트감이 조금 아쉬웠다. 그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279타로 공동 12위로 마무리했다. 그는 "요즘 퍼트가 조금씩 아쉬운데 연습을 더 많이 하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며 방긋 웃었다.
윤이나는 이날 대상포인트는 아깝게 놓쳤지만 상금 1384만원을 추가해 2위 박현경과의 격차를 6400만원 이상으로 조금 더 벌였다. 상금랭킹, 대상포인트, 평균타수에서 선두를 달리는 그이지만 우승은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이 유일하다. 그는 "저에게 특별한 시즌인 올해를 시작하며 어떤 욕심도 내지 않았다. 그러기에 1승은 저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기록"이라며
"남은 시즌에서 승수를 추가하면 좋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이나는 2022년 7월 ‘오구플레이 늑장 신고’가 적발돼 3년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 기간이 일부 감면됐고 그는 지난 4월부터 투어에 복귀했다.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란 우려가 많 았지만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13번의 톱10을 만들어낼 정도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현재 대상포인트 랭킹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유다.
1, 2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하더라도 최종라운드에서 반전을 만들어내며 어떻게든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치는 것이 윤이나의 특기다. 그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간절함"이라고 답했다. 그는 “징계 기간 동안 골프를 안 치기도 해 처음에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동료 선수들도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소중한 시즌인만큼 매 라운드를 소중하게 치러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현재 미국 진출을 예고한 상황이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드 확보를 위한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최근 신청했고, 오는 12월 이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윤이나는 “대상 시상식이 있는 27일 바로 다음 날 미국에 다녀 오려고 한다”며 “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 다녀오기 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등 몸 관리를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올 시즌 상금랭킹, 대상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가 2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을 공동 12위로 마무리했다. 대상포인트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1위는 지켜냈다. 윤이나는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개인타이틀 싹쓸이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한 위기를 겪었다. 대회 첫날인 17일, 이븐파를 치면서 공동 69위로 커트 탈락 위기를 겪었다. 올 시즌 윤이나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단 4번.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컨디션에도 난조를 보였다. 여기에 대회 둘째날 이천 지역에 쏟아진 폭우에 좋은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하지만 윤이나는 이틀에 걸쳐 치러진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공동 43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다시 한번 선두권 진입 기회를 만들어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첫 홀부터 드라이버를 잡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거의 매홀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퍼트감이 조금 아쉬웠다. 그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279타로 공동 12위로 마무리했다. 그는 "요즘 퍼트가 조금씩 아쉬운데 연습을 더 많이 하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며 방긋 웃었다.
윤이나는 이날 대상포인트는 아깝게 놓쳤지만 상금 1384만원을 추가해 2위 박현경과의 격차를 6400만원 이상으로 조금 더 벌였다. 상금랭킹, 대상포인트, 평균타수에서 선두를 달리는 그이지만 우승은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이 유일하다. 그는 "저에게 특별한 시즌인 올해를 시작하며 어떤 욕심도 내지 않았다. 그러기에 1승은 저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기록"이라며
"남은 시즌에서 승수를 추가하면 좋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이나는 2022년 7월 ‘오구플레이 늑장 신고’가 적발돼 3년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 기간이 일부 감면됐고 그는 지난 4월부터 투어에 복귀했다.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란 우려가 많 았지만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13번의 톱10을 만들어낼 정도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현재 대상포인트 랭킹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유다.
1, 2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하더라도 최종라운드에서 반전을 만들어내며 어떻게든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치는 것이 윤이나의 특기다. 그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간절함"이라고 답했다. 그는 “징계 기간 동안 골프를 안 치기도 해 처음에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동료 선수들도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소중한 시즌인만큼 매 라운드를 소중하게 치러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현재 미국 진출을 예고한 상황이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드 확보를 위한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최근 신청했고, 오는 12월 이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윤이나는 “대상 시상식이 있는 27일 바로 다음 날 미국에 다녀 오려고 한다”며 “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 다녀오기 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등 몸 관리를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