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케이씨알엔 리서치 이형주 대표, 이화온 남현수 CTO. /사진=이화온
(왼쪽)케이씨알엔 리서치 이형주 대표, 이화온 남현수 CTO. /사진=이화온
이화온은 루버스 오일을 이용한 고지혈증 신약 개발(프로젝트명 EW-2024-SRT6)에 대한 150만 달러(2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금으로 내년 상반기 중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초기 임상 전문 CRO 케이씨알엔리서치의 이형주 대표는 한국을 방문해 이화온의 고지혈증 신약인 SRT6 개발에 대한 50만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씨알엔리서치는 미국 메릴랜드 주에 위치해 있다. 지난 13년간 글로벌 신약 임상컨설팅 실적을 쌓아온 한국인으로 구성된 미국 임상 CRO 기업이다. 케이씨알엔리서치 창업자 이 대표는 이화온의 SRT6의 글로벌 임상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으며, 직접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셀트리온 창업에 참여해 신규사업부문 사장을 역임한 이현수 이화온 회장이 남현수 이화온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 회장은 100만 달러 투자와 함께 이화온의 회장에 선임됐다. 이 회장의 이번 투자 결정에는 과거 삼양제넥스(현 삼양바이오팜)와 셀트리온에서의 신약 개발에 관한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14년 가까이 우간다의 선교사로 활동하는 동안 열대 약용 식물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천연물 의약품 비지니스의 기반을 갖춰왔으며 아프리카 특유의 시어버터 제조공장 설립 파트너로 참여했다. 보유하고 있는 320만평 농장에 이화온의 천연물신약원료를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은 “천연물신약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특허물질인 한국 고유의 루버스오일을 기반으로 한 고지혈증 천연물 신약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천연물 자원이 글로벌 바이오 신약으로의 도약과 함께 이화온의 기업공개(IPO)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