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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쇄회로기판에서 드론으로"…태경전자의 신사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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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카메라 통합 모듈 탑재
    "軍 드론 도입 확대 긍정적"
    "인쇄회로기판에서 드론으로"…태경전자의 신사업 도전
    방위산업용 인쇄회로기판(PCBA) 제조업체 태경전자는 2018년부터 다목적 드론 분야로 신사업을 확대해 왔다. 2022년엔 조명방송드론으로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드론은 스피커·조명·카메라를 통합형 모듈로 장착한 제품이다. 수색·감시·정찰·안내·경고 등 임무를 할 수 있다. 경기 안양 본사에서 만난 안혜리 태경전자 대표(사진)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대가 조명탄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조명드론을 떠올렸다”고 했다. 조명탄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수요가 많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조명탄 가격은 한 발당 약 220만원인데 유지 시간이 4분 정도에 불과하다”며 “조명방송드론은 35분간 조명을 비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상황 발생 시 구조 현장은 물론 주요 경계시설에서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정 지역을 장시간 밝게 비추면서도 화약 성분이 없어 환경오염이 적다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드론에 5만3000루멘(lm) 이상 밝기의 LED(발광다이오드)를 적용했다. 자동차 쏘나타 상향등(2000lm)보다 26배 이상 밝은 수준이다. 안 대표는 “LED는 열을 얼마나 잘 방출하느냐에 따라 운용 시간과 성능이 달라진다”며 “마그네슘 합금을 활용해 열방출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군이 드론 도입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어 사업성도 밝다. 안 대표는 “충청, 영남, 호남 지역을 아우르는 군 제2작전사령부가 드론 500대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해안선을 따라 CCTV를 설치해 놨는데 그 사이 사각지대를 드론으로 보완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 중 일부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 영역인 PCBA 부문도 꾸준히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 200건 이상의 PCB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F21 전투기, K2 전차 등 다양한 무기체계에 태경전자의 PCBA가 들어간다. 안 대표는 “군 용품은 10년 이상의 보증 기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품질 관리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만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안양=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이미경
    교육분야를 취재합니다. 교육 현장, 정책 관련 제보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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