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식당 폐업 고민했는데…" 호텔신라 '파격 지원'에 살았다

호텔신라 지역상생 프로그램, '맛제주'
맞춤 컨설팅으로 27호점 '제주온반' 재개장
"신메뉴 개발 및 조리 방식 개선에 도움"
식당주 "정직한 마음·좋은 재료로 대접할 것"

호텔신라 지역 상생 프로그램 ‘맛제주’ 27호점에 선정된 식당. 사진=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인 ‘맛있는 제주만들기’(맛제주)의 27번째 식당 서광마을국수가 ‘제주온반’이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온반은 호텔신라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상호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해 제주 여행의 첫걸음을 행복하게 해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호텔 측은 3개월간 맞춤형 컨설팅으로 상권분석부터 신메뉴 개발, 손님 응대 서비스 등을 도왔다. 특히 제주 향토 스타일을 접목한 새로운 메뉴 개발에 집중했다.

이에 ‘흑돼지곰국’과 ‘해장국밥’, ‘흑돼지 떡갈비’를 신메뉴로 출시했다. 흑돼지곰국과 해장국밥은 제주산 소사골과 제주 흑돼지뼈를 혼합해 직접 우려낸 육수와 무, 톳 등 제주 로컬 식자재를 고명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 흑돼지떡갈비는 제주산 흑돼지를 다져 대파와 함께 구워내며 3일간 숙성시킨 특제 간장소스에 재워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메뉴인 ‘비빔국수’와 ‘돔베고기’는 재료와 조리 방식을 개선해 출시했다. 이외에도 식당 운영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테이블 오더기’를 도입하는가 하면 식당 내·외부 인테리어를 보수했다.

호텔신라가 올해로 11년째 운영 중인 맛제주 프로젝트는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내 영세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호텔 측에 따르면 제주온반의 사장 조미진 씨(51)는 25년간 호텔리어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식당 운영을 시작한 인물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식당 운영의 어려움이 커져 폐업을 고민하던 중 맛제주 27호점에 지원, 최종 선정됐다.

조 씨는 “제주 향토 음식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따뜻함을 전하게 되어 설레면서도 기쁘다”며 “정직한 마음과 좋은 재료로 행복한 한 끼 식사를 선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개장식 현장. 사진=호텔신라 제공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