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22일께 상장…4.5조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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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권위, IPO 최종 승인
공모가 3만원대 기업가치 25.5兆
인도 증시 사상최대 규모 상장
'글로벌 제2 생산허브' 구축
공모가 3만원대 기업가치 25.5兆
인도 증시 사상최대 규모 상장
'글로벌 제2 생산허브' 구축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에 상장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보유 지분 17.5%를 구주매각해 4조5000억원가량을 손에 넣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 자금 대부분을 인도에서 생산시설 확충에 쏟아붓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도를 한국에 이은 ‘제2의 글로벌 생산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에 유입되는 자금은 최대 4조4620억원이다. 2022년 상장한 인도 생명보험공사(25억달러·약 3조3600억원)를 뛰어넘는 인도 증시 최대 공모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투자자들이 현대차 인도법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824만 대를 판매했다. 인도 승용차 시장에선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점유율 2위다.
공모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25조5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현대차 시가총액(62조5300억원)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도법인 상장이 완료되면 현대차 보유 지분은 82.5%로 축소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작년 8월에 이어 올 4월에도 인도를 방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의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인도 시장에 특화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전기차 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거둬들인 자금을 모두 인도에 투자키로 했다. 첸나이에 2개 공장을 둔 현대차는 현지에 연 82만 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푸네3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연 100만 대 생산 체제로 확대된다. 인도에서 전기차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 인도에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 세우는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자금을 쓸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인도 시장에서 현지법인 상장을 통해 한 번 더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공모자금 대부분을 인도에 투자하는 등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가치 25조원
인도 증권거래위원회는 9일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법인은 주식 공모 절차를 거쳐 오는 22일께 현지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 규모는 전체 지분의 17.5%다. 현대차 보유 지분을 공모주로 내놓았다. 총 1억4219만4700주로, 공모가 밴드는 1865~1960루피(약 2만9860~3만1380원)로 정해졌다.현대차에 유입되는 자금은 최대 4조4620억원이다. 2022년 상장한 인도 생명보험공사(25억달러·약 3조3600억원)를 뛰어넘는 인도 증시 최대 공모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투자자들이 현대차 인도법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824만 대를 판매했다. 인도 승용차 시장에선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점유율 2위다.
공모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25조5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현대차 시가총액(62조5300억원)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도법인 상장이 완료되면 현대차 보유 지분은 82.5%로 축소된다.
“글로벌 수출허브로 육성”
현대차가 인도법인을 따로 상장한 건 인도를 ‘제2의 글로벌 생산허브’로 삼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14억 인구대국인 인도는 세계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덕분에 자동차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도의 지난해 승용차 시장 규모는 410만 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작년 8월에 이어 올 4월에도 인도를 방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의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인도 시장에 특화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전기차 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거둬들인 자금을 모두 인도에 투자키로 했다. 첸나이에 2개 공장을 둔 현대차는 현지에 연 82만 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푸네3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연 100만 대 생산 체제로 확대된다. 인도에서 전기차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 인도에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 세우는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자금을 쓸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인도 시장에서 현지법인 상장을 통해 한 번 더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공모자금 대부분을 인도에 투자하는 등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