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에 대한 공격을 서울의 소리 유튜브에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해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7일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별거 아닌데 넘어가 주자'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 정치에 익숙해 계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국민, 우리 당원, 우리 당은 이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는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다. 그렇지만 그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하고 그걸로 인해서 우리 당이 입을 상처라든가 우리 국민·당원들이 입을 마음의 상처는 고려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이 지난주 관련 의혹에 대해 "대표의 워딩으로, 대표 측근까지 모두 나서서 이슈를 키워야 하는지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행정관은 나경원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인 악의적 세력과 야합해 당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행정관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발언해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