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생체실험 다룬 '경성크리처' 귀환…"용서와 망각은 다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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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
"용서와 망각은 다르다, 이걸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경성크리처2' 공개를 앞두고 연출자인 정동윤 감독이 작품이 갖는 메시지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감독은 25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이하 '경성크리처2') 제작발표회에 배우 박서준, 한소희, 이무생, 배현성 등과 함께 참석했다. 정 감독은 "경성 시대에 나타난 크리처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며 "크리처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얘길 하고 싶었고, 여전히 남아있는 잔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던지는 게 매력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9년 동안 많은 것이 발전하고, 좋아졌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끔찍한 일을 벌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고, 쉽게 타협하는 시대적 아이러니를 다루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엔 정적으로 접근했다면, 현대는 속도감 있게 보이려 했다"며 "이를 통해 시즌1과의 차이점을 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장 감독은 시즌1에 쏟아진 호불호 반응에 "절치부심이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현재의 사람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응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은 것들을 공 '경성크리처2'는 잊지 말아야 할 시대와 현재를 말한다. 정 감독은 "이 이야기에 녹아있는 메시지가 우리만 아픈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쉽게 타협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지 않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게 기획의도였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이무생은 "확장된 스토리와 거침없는 전개에 빠져들었다"며 "비밀스러운 세계에 막으려는 자와 장악하려는 자들의 대결이 긴장감 있게 그려지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인물로 그려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새 멤버 배현성 역시 "색다르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았다"며 "특히 선배님들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새롭게 작품에 임한 각오를 전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짙었던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괴물 같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과 이러한 시대에 맞서는 두 청춘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낸 작품. '경성크리처2'는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겨 더욱 확장된 스토리와 깊어진 인물들의 서사를 선보인다. 태상(박서준 분)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 분)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친다.
박서준은 "인물도 다르고, 시즌1을 촬영할 땐 세트나 지방 촬영이 많았다면, 시즌2는 현대를 배경이라 같은 작품이었지만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바라보는 채옥은 70여년이 넘게 존재했는데, 얼굴이 더 하얘졌다. 안티에이징을 제대로 한 거 같다"고 너스레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 대주 '장태상'과 모든 것이 닮아있는 '장호재' 역으로 돌아왔다. '호재'는 돈만 되면 어떤 의뢰든 처리하는 흥신소 '부강상사'의 부대표로 우연히 연쇄살인사건에 얽히면서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사건의 진실을 좇아가는 인물이다.
박서준은 "제 성격상 다 얘기하고 싶은데, 어디까지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시즌2를 보시면 아시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소희는 "채옥은 시대만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연기할지에 중심을 뒀다"며 "혼자서 이 시간을 살아가는 캐릭터다보니 어떤 마음으로 이 시간을 견뎠을지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경성의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에서 실종자들을 찾아주는 서울의 '윤채옥'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지난 시즌에서 '나진'을 삼킨 후, 늙지도 않은 채 현재까지 살아온 '채옥'은 '은제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의뢰받은 실종자를 찾다가 우연히 살인사건 현장에서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를 마주하고 혼란에 빠진다.
1편에서 이어지는 채옥의 액션에 "와이어를 처음 타봤는데, 고소공포증이 없어졌다"며 "초인적인 힘을 얻는 액션을 하다보니 좀더 빠르고 명확해야 해서 연습량이 많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시즌1은 땅에 발을 붙인 액션이라면 시즌2는 공중에 뜬 액션"이라고 차별점을 소개했다.
또한 개인사와 작품을 분리해 시청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경성크리처2'가 공개되기 전 열애와 결별까지 여러 개인사로 시끄러운 상황에 휩싸였던 한소희였다. 특히 이달 초에는 모친 신모씨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신씨는 202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명의 대행 사업자를 내세우며 울산, 원주 등에서 12곳의 게임장을 운영했다. 게임장 손님들은 신 씨가 총판으로 있는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게임머니를 충전하고 바카라 같은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면서 "한소희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해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소희는 "이번에 공개되면서 저도 다양한 감정이 든다"면서 시청을 당부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여 온 이무생은 '전승제약'의 비밀 정예 요원인 쿠로코들을 진두지휘하는 인물 '쿠로코 대장' 역으로 새로운 빌런의 탄생을 알린다. '쿠로코 대장'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행동하며, 잔혹한 일도 서슴치 않는 냉철한 판단력부터 쿠로코들을 통솔하는 묵직한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이무생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무생은 "눈빛 연기를 하다가 눈알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며 "상대 배우들이 주는 에너지가 엄청나서 거기에서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출연 작품마다 씬 스틸러로 활약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온 배현성은 쿠로코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능력을 가진 '승조'로 분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승조'는 자신이 가진 촉수를 활용해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면서, 우연히 만난 동족 '채옥'을 보고 집요하게 그를 쫓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배현수는 "승조는 촉수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채옥, 호재와 대립한다"며 "그런 위협적인 인물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대화하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할 때 초록색 막대기를 끄고 촬영했다"며 "그게 새로운 경험이 됐고, 액션은 처음이었지만 몰입에 도움이 됐다"고 '경성크리처2'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경성크리처'는 오는 27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경성크리처2' 공개를 앞두고 연출자인 정동윤 감독이 작품이 갖는 메시지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감독은 25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이하 '경성크리처2') 제작발표회에 배우 박서준, 한소희, 이무생, 배현성 등과 함께 참석했다. 정 감독은 "경성 시대에 나타난 크리처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며 "크리처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얘길 하고 싶었고, 여전히 남아있는 잔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던지는 게 매력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9년 동안 많은 것이 발전하고, 좋아졌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끔찍한 일을 벌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고, 쉽게 타협하는 시대적 아이러니를 다루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엔 정적으로 접근했다면, 현대는 속도감 있게 보이려 했다"며 "이를 통해 시즌1과의 차이점을 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장 감독은 시즌1에 쏟아진 호불호 반응에 "절치부심이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현재의 사람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응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은 것들을 공 '경성크리처2'는 잊지 말아야 할 시대와 현재를 말한다. 정 감독은 "이 이야기에 녹아있는 메시지가 우리만 아픈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쉽게 타협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지 않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게 기획의도였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이무생은 "확장된 스토리와 거침없는 전개에 빠져들었다"며 "비밀스러운 세계에 막으려는 자와 장악하려는 자들의 대결이 긴장감 있게 그려지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인물로 그려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새 멤버 배현성 역시 "색다르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았다"며 "특히 선배님들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새롭게 작품에 임한 각오를 전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짙었던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괴물 같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과 이러한 시대에 맞서는 두 청춘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낸 작품. '경성크리처2'는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겨 더욱 확장된 스토리와 깊어진 인물들의 서사를 선보인다. 태상(박서준 분)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 분)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친다.
박서준은 "인물도 다르고, 시즌1을 촬영할 땐 세트나 지방 촬영이 많았다면, 시즌2는 현대를 배경이라 같은 작품이었지만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바라보는 채옥은 70여년이 넘게 존재했는데, 얼굴이 더 하얘졌다. 안티에이징을 제대로 한 거 같다"고 너스레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 대주 '장태상'과 모든 것이 닮아있는 '장호재' 역으로 돌아왔다. '호재'는 돈만 되면 어떤 의뢰든 처리하는 흥신소 '부강상사'의 부대표로 우연히 연쇄살인사건에 얽히면서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사건의 진실을 좇아가는 인물이다.
박서준은 "제 성격상 다 얘기하고 싶은데, 어디까지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시즌2를 보시면 아시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소희는 "채옥은 시대만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연기할지에 중심을 뒀다"며 "혼자서 이 시간을 살아가는 캐릭터다보니 어떤 마음으로 이 시간을 견뎠을지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경성의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에서 실종자들을 찾아주는 서울의 '윤채옥'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지난 시즌에서 '나진'을 삼킨 후, 늙지도 않은 채 현재까지 살아온 '채옥'은 '은제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의뢰받은 실종자를 찾다가 우연히 살인사건 현장에서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를 마주하고 혼란에 빠진다.
1편에서 이어지는 채옥의 액션에 "와이어를 처음 타봤는데, 고소공포증이 없어졌다"며 "초인적인 힘을 얻는 액션을 하다보니 좀더 빠르고 명확해야 해서 연습량이 많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시즌1은 땅에 발을 붙인 액션이라면 시즌2는 공중에 뜬 액션"이라고 차별점을 소개했다.
또한 개인사와 작품을 분리해 시청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경성크리처2'가 공개되기 전 열애와 결별까지 여러 개인사로 시끄러운 상황에 휩싸였던 한소희였다. 특히 이달 초에는 모친 신모씨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신씨는 202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명의 대행 사업자를 내세우며 울산, 원주 등에서 12곳의 게임장을 운영했다. 게임장 손님들은 신 씨가 총판으로 있는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게임머니를 충전하고 바카라 같은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면서 "한소희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해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소희는 "이번에 공개되면서 저도 다양한 감정이 든다"면서 시청을 당부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여 온 이무생은 '전승제약'의 비밀 정예 요원인 쿠로코들을 진두지휘하는 인물 '쿠로코 대장' 역으로 새로운 빌런의 탄생을 알린다. '쿠로코 대장'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행동하며, 잔혹한 일도 서슴치 않는 냉철한 판단력부터 쿠로코들을 통솔하는 묵직한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이무생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무생은 "눈빛 연기를 하다가 눈알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며 "상대 배우들이 주는 에너지가 엄청나서 거기에서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출연 작품마다 씬 스틸러로 활약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온 배현성은 쿠로코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능력을 가진 '승조'로 분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승조'는 자신이 가진 촉수를 활용해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면서, 우연히 만난 동족 '채옥'을 보고 집요하게 그를 쫓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배현수는 "승조는 촉수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채옥, 호재와 대립한다"며 "그런 위협적인 인물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대화하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할 때 초록색 막대기를 끄고 촬영했다"며 "그게 새로운 경험이 됐고, 액션은 처음이었지만 몰입에 도움이 됐다"고 '경성크리처2'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경성크리처'는 오는 27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