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 전고체 배터리 소재·장비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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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대표의 혁신 경영
코터 등 2차전지 장비 생산
레이저 건조 등 신기술 접목
연말 6공장 가동해 생산력 확충
전고체 소재 양산체제도 구축
코터 등 2차전지 장비 생산
레이저 건조 등 신기술 접목
연말 6공장 가동해 생산력 확충
전고체 소재 양산체제도 구축
전극 공정은 2차전지를 이루는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과정이다. 양·음극 활물질을 각각 알루미늄박과 동박에 덧입힌다. 활물질을 최대한 두껍고 균일하게 발라 건조한 뒤 전극층을 압착해 성능을 높이는 고난도 기술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씨아이에스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스웨덴 노스볼트 등 국내외 2차전지 제조업체에 장비를 공급하는 전극 공정 제조장비 전문업체다. 금속박에 활물질을 코팅한 뒤 건조하는 코터, 전극 두께를 더 균일하게 압축하는 캘린더(롤프레스) 등을 생산한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캘린더를 국산화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에는 디스플레이용 검사장비 업체 SNU프리시젼을 흡수합병했다.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는 9일 “매출 변동 폭이 큰 2차전지에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라며 “SNU프리시젼의 정밀측정 기술을 코터, 캘린더 등의 장비에 접목해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씨아이에스는 기존 1·2공장에 준하는 2만7438㎡ 규모 3공장을 지난해 8월 대구 호산동에 준공했다. 지난해 11월 4·5공장을 확보한 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3만7208㎡의 6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6공장을 가동하면 5000억원어치에 달하는 연간 생산량이 7000억원어치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극 공정은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기존 업체에 수주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를 개발하는 등 신기술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 코터는 레이저 건조 기술을 접목해 100m 길이의 생산 라인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코터처럼 고온의 바람으로만 전극을 말리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라며 “생산 속도를 두 배 높여 전력비를 5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스 압력을 활용해 양·음극 가루 활물질을 곧바로 금속박에 입히는 차세대 기술 ‘건식 코터’도 개발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고체배터리 분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우려가 낮은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파일럿(시험생산)에 그치던 전고체 소재를 양산하기 위해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전환(DX)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예지보전 시스템(PdM)을 전극 공정에 적용하려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 시스템은 코터, 캘린더 등의 장비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이상 징후를 사전 파악하고 부품 교체 시기를 정확히 알려준다. 김 대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의 운영 시스템을 올해 재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대표에 오른 그는 한화큐셀과 에스에프에이(SFA) 등에서 30년간 일한 장비 제조 분야 전문가다. 씨아이에스는 상반기 매출 2289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3%, 191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김 대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수주 잔액이 나쁘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력 확보와 신기술 투자에 집중해 업계 최고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지난달에는 디스플레이용 검사장비 업체 SNU프리시젼을 흡수합병했다.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는 9일 “매출 변동 폭이 큰 2차전지에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라며 “SNU프리시젼의 정밀측정 기술을 코터, 캘린더 등의 장비에 접목해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씨아이에스는 기존 1·2공장에 준하는 2만7438㎡ 규모 3공장을 지난해 8월 대구 호산동에 준공했다. 지난해 11월 4·5공장을 확보한 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3만7208㎡의 6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6공장을 가동하면 5000억원어치에 달하는 연간 생산량이 7000억원어치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극 공정은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기존 업체에 수주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를 개발하는 등 신기술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 코터는 레이저 건조 기술을 접목해 100m 길이의 생산 라인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코터처럼 고온의 바람으로만 전극을 말리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라며 “생산 속도를 두 배 높여 전력비를 5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스 압력을 활용해 양·음극 가루 활물질을 곧바로 금속박에 입히는 차세대 기술 ‘건식 코터’도 개발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고체배터리 분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우려가 낮은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파일럿(시험생산)에 그치던 전고체 소재를 양산하기 위해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전환(DX)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예지보전 시스템(PdM)을 전극 공정에 적용하려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 시스템은 코터, 캘린더 등의 장비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이상 징후를 사전 파악하고 부품 교체 시기를 정확히 알려준다. 김 대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의 운영 시스템을 올해 재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대표에 오른 그는 한화큐셀과 에스에프에이(SFA) 등에서 30년간 일한 장비 제조 분야 전문가다. 씨아이에스는 상반기 매출 2289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3%, 191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김 대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수주 잔액이 나쁘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력 확보와 신기술 투자에 집중해 업계 최고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