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날들"·"멘붕"…뉴진스, 민희진 해임에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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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대표 교체 6일 만 입장 전해
"더 이상 힘든 시간 보내지 않았으면"
"더 이상 힘든 시간 보내지 않았으면"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 대표이사가 바뀌고, 민희진 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 답답한 심정을 고백했다.
뉴진스 민지는 2일 밤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더위에 못 이겨 얼른 여름이 끝나길 바랐는데 하늘이 높아지고 가을이 오는 게 느껴지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 찾아가서 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지도 벌써 일주일 정도 되어 간다"며 "찾아와서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많은 버니즈(공식 팬덤명)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정말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제가 너무 답답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걸 적고 있는 지금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날들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기적일 수 있지만, 버니즈들과 우리가 힘든 시간을 더 이상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니엘도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한동안 연락을 못 했다. 미안하다. 우리 버니즈도 많이 걱정되고 혼란스러웠을 텐데"라며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는 "사실 대표님께서 해임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 한동안 약간 '멘붕' 상태였던 것 같다. 많이 불안하기도 했다"면서 "항상 버니즈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늘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하니는 팬들에게 자작곡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가 아직 생각 정리가 잘 안돼서 말로는 위로해줄 수 없지만"이라고 운을 뗀 그는 "4월인가 5월부터 이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버니즈와 멤버들, 대표님 그리고 나도 당시에 되게 힘들어하고 있었고 모두를 위로해 주고 싶고, 마음속 상처를 없애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곡이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릿속에 맴돌다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니는 곡을 쓰는 동안 약간의 평화로움을 찾았다면서 "대표님을 멀리에서 위로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 보내드렸다. 버니즈한테도 어느 날 꼭 공유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내 마음을 잘 정리한 다음에 다 얘기해 주겠다"라고도 했다.
어도어는 최근 이사회에서 민 전 대표 교체를 결의하고 하이브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동시에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계속 맡을 것이라고 했는데, 민 대표는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는 결정이었다며 하이브로부터 2개월짜리 초단기 업무위임계약서에 사인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에 맞추어 계약서를 보낸 것이라며 "임기가 연장된다면 계약은 그때 다시 재계약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일이다. 모든 등기이사가 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계약서의 초안을 보내고 대표이사와 협의하자는 취지인데 이를 입장문 형태로 밝힌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민 전 대표 측은 "사내이사 임기와 프로듀싱 업무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사내이사 임기도 주주간계약에 따라 당연히 연장되어 총 5년간 보장되어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지속되는 양측의 갈등은 아티스트 영역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디토(Ditto)', 'OMG',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온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힌 것.
돌고래유괴단 SNS를 비롯해 뉴진스 세계관을 다룬 비공식 계정인 '반희수' 유튜브 채널에서도 뉴진스 관련 콘텐츠가 삭제됐다. 신 감독은 "돌고래유괴단과 '반희수' 유튜브 채널은 우리가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입장이 바뀐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ETA' 뮤직비디오 및 이에 대한 편집물은 당사의 공식 채널에 게재돼야 한다. 이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터스 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했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와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면서 "신우석 감독은 어도어가 디렉터스 컷 영상뿐만 아니라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을 삭제 요구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뉴진스 민지는 2일 밤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더위에 못 이겨 얼른 여름이 끝나길 바랐는데 하늘이 높아지고 가을이 오는 게 느껴지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 찾아가서 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지도 벌써 일주일 정도 되어 간다"며 "찾아와서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많은 버니즈(공식 팬덤명)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정말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제가 너무 답답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걸 적고 있는 지금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날들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기적일 수 있지만, 버니즈들과 우리가 힘든 시간을 더 이상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니엘도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한동안 연락을 못 했다. 미안하다. 우리 버니즈도 많이 걱정되고 혼란스러웠을 텐데"라며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는 "사실 대표님께서 해임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 한동안 약간 '멘붕' 상태였던 것 같다. 많이 불안하기도 했다"면서 "항상 버니즈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늘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하니는 팬들에게 자작곡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가 아직 생각 정리가 잘 안돼서 말로는 위로해줄 수 없지만"이라고 운을 뗀 그는 "4월인가 5월부터 이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버니즈와 멤버들, 대표님 그리고 나도 당시에 되게 힘들어하고 있었고 모두를 위로해 주고 싶고, 마음속 상처를 없애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곡이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릿속에 맴돌다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니는 곡을 쓰는 동안 약간의 평화로움을 찾았다면서 "대표님을 멀리에서 위로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 보내드렸다. 버니즈한테도 어느 날 꼭 공유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내 마음을 잘 정리한 다음에 다 얘기해 주겠다"라고도 했다.
어도어는 최근 이사회에서 민 전 대표 교체를 결의하고 하이브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동시에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계속 맡을 것이라고 했는데, 민 대표는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는 결정이었다며 하이브로부터 2개월짜리 초단기 업무위임계약서에 사인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에 맞추어 계약서를 보낸 것이라며 "임기가 연장된다면 계약은 그때 다시 재계약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일이다. 모든 등기이사가 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계약서의 초안을 보내고 대표이사와 협의하자는 취지인데 이를 입장문 형태로 밝힌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민 전 대표 측은 "사내이사 임기와 프로듀싱 업무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사내이사 임기도 주주간계약에 따라 당연히 연장되어 총 5년간 보장되어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지속되는 양측의 갈등은 아티스트 영역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디토(Ditto)', 'OMG',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온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힌 것.
돌고래유괴단 SNS를 비롯해 뉴진스 세계관을 다룬 비공식 계정인 '반희수' 유튜브 채널에서도 뉴진스 관련 콘텐츠가 삭제됐다. 신 감독은 "돌고래유괴단과 '반희수' 유튜브 채널은 우리가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입장이 바뀐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ETA' 뮤직비디오 및 이에 대한 편집물은 당사의 공식 채널에 게재돼야 한다. 이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터스 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했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와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면서 "신우석 감독은 어도어가 디렉터스 컷 영상뿐만 아니라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을 삭제 요구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