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보다 낮은 주담대 금리…"이런 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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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정형 주담대 금리 연 3.48%
기준금리보다 낮아져
기준금리보다 낮아져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55%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71%에서 연 3.50%로 큰 폭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가 기준금리(연 3.50%)와 같은 수준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01년 9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48%를 기록해 기준금리 밑으로 내려갔다. 이 역시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연 3.3%대로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이 금융기관에 가계부채 관리를 요구하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팀장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이 7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 영향은 8월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달에도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만큼 전체적인 대출금리 수준은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78%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금리(연 4.89%)는 0.11%포인트, 중소기업 금리(연 4.69%)가 0.10%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대출 금리 역전 현상은 이달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3.41%로 6월(연 3.51%)보다 0.10%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1.14%포인트로 전월(1.20%포인트)보다 0.06%포인트 좁혀졌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