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빅벤, 파리 에펠탑…인천서 3시간 만에 유럽을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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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속 작은 유럽, 마카오
건물부터 타일 하나까지 '유럽풍'
세나도광장·성바울성당 등 곳곳
400년 포르투갈 지배 흔적 남아
세계 명소·영화 속 공간 재현도
런던 상징 웨스트민스터궁이 우뚝
해리포터 호그와트 등 보는 재미도
건물부터 타일 하나까지 '유럽풍'
세나도광장·성바울성당 등 곳곳
400년 포르투갈 지배 흔적 남아
세계 명소·영화 속 공간 재현도
런던 상징 웨스트민스터궁이 우뚝
해리포터 호그와트 등 보는 재미도


3시간 반 만에 떠나는 유럽
오랜 기간 ‘마카오=카지노’는 공식처럼 여겨졌다. 한때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카지노 매출이 더 많았다. 하지만 카지노만으론 마카오의 매력을 다 설명할 수 없다. 우선 ‘동양 속 유럽’이라고 불릴 만큼 비행기를 3시간만 타면 유럽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약 400년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도심 곳곳에는 포르투갈어로 적힌 간판, 유럽풍 건축물과 타일 디자인 등이 녹아 있다.

유럽의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차로 5분 거리인 남쪽 콜로안 어촌 마을이 제격이다.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심과는 다르게 소규모 가게와 낮은 집들이 모여 있다. 콜로안 마을의 중심, 노란색 파스텔톤의 성프란시스코사비에르성당은 마카오의 푸른 하늘과 대비돼 멋진 포토존이 된다.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콜로안 마을에 가면 ‘로드스토’ 에그타르트는 필수. 마카오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한 페이스트리 사이로 부드럽고 따끈한 크림이 입 안 가득 찬다.
해리포터 전시부터 초대형 워터파크까지
이쯤 되면 마카오의 더위에 지칠 수 있다. 그럴 땐 ‘호텔의 천국’인 마카오의 진가가 발휘된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고급 호텔이 여기에 모여 있다. 마카오에선 두 개의 복합 리조트가 가장 유명하다. JW메리어트, 반얀트리, 리츠칼튼 등 8개 호텔이 붙어있는 갤럭시리조트, 유럽 각국의 명소를 본떠 만든 런더너, 파리지앵, 베니션이 있는 샌즈리조트다. 심지어 이들은 쇼핑몰과 서로 연결돼 있어 굳이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
반짝이는 보석상자처럼 생긴 MGM코타이호텔 로비에서 펼쳐지는 돌고래쇼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모터를 단 풍선 돌고래가 공중을 가르며 묘기를 선보인다. 돌고래를 쫓아다니며 폴짝폴짝 뛰는 아이들에겐 돌고래가 가까이 다가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튜디오시티호텔에 대형 워터파크가 문을 열기도 했다. 워터슬라이드 7개, 파도풀 2개, 실내 서핑 시뮬레이터, 3.7m 길이의 다이빙 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미쉐린이 16개…미식의 도시

각종 해산물과 고급 요리,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호텔 뷔페도 있다. 윈팰리스호텔의 폰타나뷔페는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로비에 있는 달걀 모양의 화려한 대형 보석함을 지나면 바닷가재와 대게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뷔페가 펼쳐지는데, 저녁에는 호텔 앞 인공 호수에서 영화 ‘타이타닉’ OST와 함께 펼쳐지는 분수 쇼를 보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마카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