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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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다음달 말부터 해외 옵션 종목의 신규 매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기 위해서다.

7일 키움증권은 오는 9월30일부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일부 해외 옵션 종목에 대해 매도 포지션 신규 진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우선 미니 S&P500, 미니 나스닥100, 옥수수, 원유, 엔화, 파운드화 등 27개 주요 옵션 종목부터 신규 매도를 제한한 뒤 추후 상장 상품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옵션 행사 권리만 포기하면되는 매수 포지션과 달리 매도 포지션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개인 투자자 손실이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격 변동이 커진 상황에서 옵션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하면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입)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많이 빠진 상황이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매도 포지션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키움증권이 해외옵션 신규 매도를 제한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옵션 매도가 가능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 소수 증권사만 남게 됐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해외 옵션 매도를 막았다. 삼성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개인 투자자의 옵션 매도를 막아 놓은 상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