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초계기에 딱 걸린 불법 쌍끌이 어선 2척
어족 자원을 고갈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돼 조업이 철저히 금지된 일명 '쌍끌이' 조업을 하다 도주하던 어선 2척이 해양경찰의 해상 초계기와 경비 함정의 합동 단속에 검거됐다.

26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무안항공대의 해상 초계기 CN-235호기는 24일 오후 2시 전남 여수시 돌산도 앞 바다에서 10톤급 선박 2척이 150m 간격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느린 속도로 항해하는 것을 발견했다.

CN-235호기는 이들 선박이 이 해역에 자주 출몰하는 불법조업 어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즉시 항공기 내의 감시장비를 가동, 불법 조업 확인 및 채증 작업에 들어갔다.

해경 초계기 내에는 열광학 장비 등이 탑재돼 원거리에서도 승선원들의 손놀림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해경 초계기에 딱 걸린 불법 쌍끌이 어선 2척
해양경찰이 채증한 자료에는 이들 두 어선이 그물을 함께 끈 후 이 그물을 선박 위로 끌어올리는 영상까지 담겼다.

채증을 완료한 CN-235호기는 즉시 이 자료를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이던 경비 함정에 전송하고 합동 단속에 들어갔다.

해경 초계기의 반복된 공중 선회와 경비함정이 기동해 접근해 오고 있음을 알아차린 어선들은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비 함정이 뒤를 따르며 정선 명령을 내리고 CN-235호기가 앞 해상을 선회하자 도주 중이던 이들 어선은 멈췄고, 해양경찰의 불법 조업 단속도 마무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