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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몬·위메프 피해 '눈덩이'…"대규모 정산 취소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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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의 대금 정산이 지연되면서 판매자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일부 여행사는 구매자에게 취소 통보를 하고 있는데, 휴가철을 앞둔 만큼 판매자를 넘어 구매자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큐텐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대규모 정산 취소 사태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메프에서 대금 정산이 지연되기 시작한 건 이달 초.

    위메프에서 상품을 파는 판매자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한 건데 이는 계열사인 티몬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여행사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하고 있습니다.

    [A씨 / 경기도 화성시 : 성인 7명 정도 750만원을 결제했는데 (해지를) 문자 통보만 받은 상태입니다. 만약에 티몬이 부도가 나면 환불을 못 받게 되는데 대안을 생각하는 게 많이 어렵습니다. 고객센터도 다 닫아놓고 있어서요.]

    위메프와 티몬의 월간 거래액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티몬 측은 대금 정산 지연에 대해 "일부 판매자가 판매를 축소하고 소비자도 구매를 줄인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줄면서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할 자금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일각에서는 큐텐그룹의 무리한 확장이 화를 불렀다고 지적합니다.

    큐텐그룹은 2022년 티몬, 2023년 위메프, 올해 AK몰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습니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온라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기 위해 1억7300만달러, 우리돈 약 2400억원을 쓰면서 유동성에 적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티몬과 위메프 마저 적자 폭이 커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겁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여행사에 이어 대형 유통사도 차례로 위메프와 티몬에서 탈출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고, GS숍,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등 업체도 상품을 내렸습니다.

    위메프와 티몬은 다음달부터 제3의 금융기관에 대금을 보관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정상화 계획을 밝혔지만,

    여전히 정산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판매자와 소비자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이가인, CG: 신현호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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