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약 990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관세 장벽과 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과 K푸드, 뷰티 등 신성장동력이 활약한 덕분이다.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K-무역, 새로운 길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운데), 김정관 산업부 장관(오른쪽), 윤진식 무역협회장(왼쪽)을 비롯해 무역 유공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402억달러(약 942조원)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전통 효자 종목을 비롯해 방위산업과 소비재 수출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소기업 수출도 871억달러(약 128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이날 시상식에선 SK하이닉스가 ‘350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 사업 호조와 반조립 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60억불 탑을 수상했다. 전체 수상 기업 1689곳 중 91%는 중소기업이 차지했다. 무역 유공자 포상에서는 정준철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양길성 기자
SK하이닉스는 종합 인공지능(AI) 메모리 제조사로서 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발표했다. 조직 개편은 글로벌 경쟁력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거점에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안현 개발총괄(CDO) 사장이 수장을 맡는다. 미국 AI 리서치 센터는 글로벌 ‘구루’급 인재를 영입해 시스템 연구 역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관련인사 A37면동시에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팹 구축과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전담하는 ‘글로벌 인프라’ 조직을 구성했다. 글로벌 경영 환경과 지정학 이슈를 심층 분석하는 ‘매크로 리서치 센터’도 세운다. 이곳에 글로벌 거시 경제부터 개별 산업과 기업 분석에 정통한 전문가를 영입해 미래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고대역폭메모리(HBM) 1등 리더십을 굳히기 위한 조직 개편도 했다. 핵심 고객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북미에 HBM 전담 기술 부서를 조직했다. 또 맞춤형 HBM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HBM 패키징, 수율, 품질 전담 조직도 꾸렸다. 회사 관계자는 “HBM 특화 조직 체계를 완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37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이 중 70%는 주요 사업·기술 분야 인재로 구성됐다. 1980년대생 여성 임원도 발탁하며 성과 중심 인사 원칙을 이어갔다. 미래 리더십 체계도 강화했다. 제조·기술 분야 핵심 리더 이병기 담당을 ‘C레벨’ 핵심 임원인 양산총괄(CPO)로 승진시켜 글로벌 생산 체계 혁신을 맡겼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