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대의원 251명 설문결과…다만 '아직 모르겠다' 70명
89% "해리스에 만족"…당내 반트럼프 결속력 강화 '눈에 띄네'
"美민주 대의원 사이에선 해리스 러닝메이트로 셔피로 선두"
미국 민주당 대의원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조시 셔피로(51)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발표 이후 NYT가 민주당 대의원 251명에게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선출될 경우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선택하기를 선호하냐고 물은 결과 16%인 40명이 셔피로 주지사를 꼽았다.

이는 답변을 거부하거나 아직 모르겠다고 답한 70명을 제외하고 단일 후보를 선호한 이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치로, 마크 켈리(60·애리조나) 상원의원(28명)과 앤디 버시어(46) 켄터키 주지사(23명)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모르겠다'는 응답이 많은 만큼 아직 당 내부에서 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하차 이후 하루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데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하며 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실해지면서 이제 누가 그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색인종 여성이자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경합주 출신의 백인 남성이 러닝메이트로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셔피로 주지사와 켈리 의원, 버시어 주지사를 비롯해 로이 쿠퍼(67)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美민주 대의원 사이에선 해리스 러닝메이트로 셔피로 선두"
이번 대의원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셔피로 주지사 역시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 기반을 둔 백인 남성으로, 민주당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 사퇴 발표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는 애국자"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대의원 중 78%는 민주당 후보로서 해리스 부통령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당내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줬다.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까지 합치면 총 89%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로 나서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이 이대로 별도의 경쟁 과정 없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명해야 하는지, 아니면 후보 지명을 위한 당내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도 과반인 61%가 "이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층이었던 민주당 대의원들 사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가 "옳은 결정"이라는 응답이 68%로, 그가 후보직에 계속 남아있어야 한다고 답한 11%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고 NYT는 전했다.

플로리다 출신 대의원 대니얼 뮬리에리는 NYT에 "백악관의 연속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필요한 일이었다"며 "그리고 나는 카멀라 해리스가 앞으로 4년간 '횃불'을 들고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