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발목 잡힌 인뱅...케이뱅크 IPO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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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가계 부채 관리 차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대환대출을 조이자, 인터넷은행들이 수익성 관리에 나섰습니다.
외형 성장을 통한 몸집 불리기는 당분간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인터넷전문은행 2호 상장을 준비하는 케이뱅크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이자율이 시중은행보다 낮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은행은 예적금을 통한 수신에 자금 조달을 의지하고 있어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를 높게 쳐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예금금리는 각각 3.35, 3.3%로 시중은행 예금금리 에 비해 낮습니다.
정부가 인터넷은행 대환대출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인데다, 대출 금리 인상까지 압박하면서 높은 예금금리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겁니다.
카카오뱅크가 최근 전체 여신의 연간 증가율 가이던스를 20% 내외에서 10%대 초반으로 조정하는 등 하반기에도 대출을 조여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 : (대출의) 대부분이 가계대출인데 가계대출을 늘리면 안되는 상황에서 수신이 무리해서 들어오면 예대율 측면에서 관리가 안좋을 수 있고..]
9월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중인 케이뱅크로선 지난 1분기만 해도 공격적 대환대출 영업을 바탕으로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지속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위해 높은 성장성이 필수지만 9월 대출규제인 스트레스DSR 2단계 마저 시행될 예정이라 몸집 불리기에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후년 7월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대주주인 비씨카드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7,250억 원 규모 지분을 되사야하는 계약이 맺어져 있어 상장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대출 규제로 수요 예측 흥행이 어려울 거란 전망에 예상 몸값은 당초 목표(7조원)의 절반 수준인 3조 원에 그칠 거란 부정적인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