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어느 은행에서 받을지 결정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은행들이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각종 대출 제한 조치를 도입한 가운데, 대출 조건과 한도가 은행별로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을 찾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대출 자체가 거부될 수 있다. 이에 대출을 받으려는 '예비 차주'들은 주택 소유 여부, 결혼계획 등 개인이 속한 상황에 맞춰 은행별 대출 가능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은행마다 주담대 제한 기준 달라우선 은행에서 주담대를 받기조차 어려워진 경우는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 중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조건 없이 허용하고 있는 곳은 이달 20일 기준 하나은행 한 곳뿐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를 전면 중단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수도권 주택에 한해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내주지 않고 있다.1주택자는 다주택자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대출을 받기 쉽지만 은행마다 조건이 다르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조건 없이 1주택자에 대한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를 판매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1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중단했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1주택자가 수도권 주택을 매수하는 목적의 주담대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신한 국민 우리 등 3개 은행 모두 1주택자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의 신규 주담대는 허용하고 있다.대출 한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담대의 최장 만기도 은행마다 다르다. 주담대 한도는 대출 만기가 짧을수록 줄어드는데,
최근 백화점 리빙관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하이엔드(최고급) 가구가 잘 팔리고 있다. 고물가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는 최고급 품질을 지향하는 이들이 늘면서다. 이케아와 같이 가성비 가구를 판매하는 업체의 최근 실적이 고꾸라지는 등 인기가 시들해진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백화점에서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유명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최고급 가구를 주력으로 내세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평화) 이후 가구 업체가 주춤하는 사이 초고가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홈 인테리어에도 럭셔리 바람이 불면서 1000만원이 훌쩍 넘는 러그 등 인테리어 제품에 수요가 몰렸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에선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고가의 최고급 가구 매출이 전년 대비 38.9% 뛰었다. 이 기간 ‘까시나’와 ‘로쉐보보아’, ‘B&B이탈리아’ 같은 최고급 가구 브랜드가 높은 성장률을 견인했다.이런 수요를 겨냥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강남점 리빙 전문관에서 1978년 설립된 인도 최대 수제 카펫 브랜드인 ‘자이푸르 러그’를 선보였다. 고품질 러그를 직매입해 국내에 정식으로 첫선을 보이는 자리로 지난 5일부터 오는 2일까지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 러그는 크기와 소재, 직조 방식에 따라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8000만원에 판매된다. 한정 수량으로 들여온 8000만원짜리 수제 카펫에 대한 고객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해당 공간 운영 첫날부터 지난 20일까지 팝업 내 전체 매출의 70%는 1000만원대 고가의 카펫이 차지했다. 특히 자이푸르 러그 대표 디자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열린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식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 기간 동안 한국수력원자력 주관으로 열렸다.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엔 윤석열 대통령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 요젭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대니얼 베네쉬 체코전력공사 사장 등 양국 정부와 원전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협약식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은 박정원 회장의 안내로 두산스코다파워의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피알라 총리와 함께 두산스코다파워가 제작한 터빈 블레이드에 기념 서명을 했다. 이 터빈 블레이드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될 제품과 동일한 모델이다.이번 협약식에선 총 5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 가운데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와 체코 원전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한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지원 회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힘든 경쟁을 뚫고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런 노력이 최종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