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 "전북 현안 건의는 미협의 의제라 대통령이 즉답 안해"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전북의 숙원산업에 대한 김관영 도지사의 건의에 "부처 간 협의가 되지 않은 의제라서 대통령께서 즉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동기 위원장은 18일 전북 정읍 소재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이후 브리핑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건의한 해묵은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김 지사는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지는 특별자치도 전북'에 관한 토론 말미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 신항만 배후 부지 재정 투입 ▲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 ▲ 남원 공공의대 설립 ▲ 구 전주교도소 부지의 문화 복합 단지화 등 4개를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들 현안은) 모두 5∼6년 정도씩 묵은 숙제들"이라며 "꾸준히 건의하고 있는 이런 사업들에 대해 용단을 내려주면 감사하겠다.

꼭 살펴달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고, 사회자의 마무리 발언 후 다음 의제로 넘어갔다.

우 위원장은 "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의제를 김 지사가 현장에서 말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즉답하지 않은 것"이라며 "다른 민생토론회에서도 (협의가 끝나지 않은 의제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또 "다른 토론회와 비교했을 때 '전북권 통합재활병원'과 '전주∼대구 고속도로' 질의에 대해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전북권 통합재활병원의 건물 모양에 대해 여쭸고, 검사 시절 대구에서 근무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전주에서 대구까지 이동할) 빠른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온 생생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