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부산과 경남 사이 낙동강을 따라 달린다. 창밖 풍경은 서서히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고 마음도 설렌다. 기다리던 봄이 왔다. 경남 양산의 작은 마을 원동이 진분홍 매화로 가득찼다. 매화와 미나리를 엮어 만든 2026 원동매화축제를 즐기러 떠나보자. 2026년 축제는 3월 7일부터 8일까지 원동주말장터와 매화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원동의 봄, 매화와 미나리로 다 잇다’는 주제 아래 매화 풍경과 지역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낙동강 철길과 매화밭이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출사지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매화와 미나리, 원동의 봄맛축제 기간 원동역 앞과 매화마을 일대는 작은 봄 장터가 된다. 풍물패 공연부터 원동 미나리 노래방 같은 참여형 이벤트, 지역 예술 공연, 매화 페스타 등이 봄 분위기를 더한다. 여기에 매화 포토존과 체험 부스, 지역 농산물 장터가 이어지고 매실 시식과 미나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매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연과 체험이 이어져 축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원동 미나리는 향이 진하고 아삭한 식감으로 유명한 지역 특산물이다. 축제 기간에는 매실 음식 체험과 미나리 요리 체험,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지역 식재료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매화 축제 열기를 잇는 원동 페스타매화축제가 끝난 뒤에도 원동의 봄은 이어진다. 3월 14일 토요일에는 원동주말장터에서 ‘원동 페스타’가 열려 음악회와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3월 15일에는 인기 프로그램 ‘태군 노래자랑 시즌4’ 공개 녹화가 진행돼 축제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낙동강 철길과 매화밭이 만들어내
"진짜와 구별할 수 없는데, 가짜라고 볼 수 있나요?"넷플릭스 화제작 '레이디 두아'에서 주인공 '사라 킴(신혜선 분)'의 대사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묻습니다. 그녀는 거짓 신분으로 가짜 명품 브랜드를 세워 사람들의 허울뿐인 안목과 허영을 드러내요. 이 드라마뿐인가요. <몬테크리스토 백작>, <위대한 개츠비>, <레 미제라블>…. 가짜 신분을 뒤집어쓴 주인공이 도리어 삶의 본질을 파고드는 이야기는 오래도록 사랑받아 왔어요.1881년 출간된 마크 트웨인의 고전 소설 <왕자와 거지>는 신분을 맞바꾼 두 인물을 통해 진실한 삶을 성찰하는 대표적 작품입니다. "고전이란 누구나 칭찬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다." 트웨인이 남긴 '고전에 대한 오랜 농담'과 달리, <왕자와 거지>는 누구나 어려서 동화로 한 번쯤 접해봤을 고전입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어른이 돼서 읽으면 사뭇 낯선 풍자극입니다."약자로 살아본 적 있소?"소설은 16세기 중반 런던, 두 사내아이가 같은 날 태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부유한 튜더 가문에서 온 영국의 환영을 받으며 태어난 아기와 가난한 캔티 집안에서 '골칫거리'로 태어난 아기. '왕자' 에드워드 튜더 왕세자, 그리고 '거지' 톰 캔티입니다.거지는 왕자를 꿈꾸고, 왕자는 거지를 꿈꿉니다. 동경하며 닮아가요. 캔티는 신부에게 라틴어를 배우고 왕궁 생활을 상상하다가 왕자처럼 점잖은 말투와 태도를 지니게 됩니다. 에드워드는 캔티처럼 템즈강에서 헤엄칠 수 있다면 "아버지의 왕국을 내줘도 아깝지 않겠다"고 해요.우연히 궁 앞에서 마주친
K팝이 이제 단순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넘어 정상외교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빈 만찬 배경음악부터 글로벌 문화 행사, 정상회담 일정까지 K팝이 등장하며 국가 이미지를 전달하는 문화 외교 자산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일정에서도 K팝은 주요 문화 코드로 등장했다. 김혜경 여사는 지난 4일 현지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경연 행사 '모두의 K팝 축제'를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현지 학생과 K팝 팬들이 몰려 1000석 규모 공연장이 가득 찼다.참가자들은 K팝 안무를 선보이며 실력을 겨뤘다. 우승팀에게만 한국 왕복 항공권과 원밀리언 스튜디오 교습권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팀 전원에게 한국행 항공권을 즉석으로 선물했다. 김 여사는 "어떻게 딱 한 팀에게만 한국에 갈 기회를 줄 수 있을까"라며 김명진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장에게 "원장님, 모두 한국에 갈 기회 주시는 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이에 참가팀은 다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김 여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이 필리핀이라는 자료를 봤는데, 현장의 열기를 느껴보니 그 말이 정말 맞는 말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늘 오신 분 중에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한국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저로서는 참 뿌듯한 마음이라고 전했다.국빈 만찬에서도 K팝이 등장했다. 필리핀 측이 준비한 불꽃놀이 공연에서는 그룹 BTS의 히트곡 '다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