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대표팀 출국…김학균 감독 "역대 최고 성적 목표"
'파리 올림픽 선봉장' 안세영 "돌아올 땐 샴페인 흔들고파"
'배드민턴 퀸'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의 선봉에 섰다.

12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을 포함한 배드민턴 대표팀 19명(선수 12명·임원 7명)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복싱, 사격 대표팀도 올림픽 선수단 선발대에 포함됐다.

안세영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좋은 성적이 안 나면 문제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주 한주 힘들게 보냈다"면서 "가려고 하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주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몸이 무겁고 힘들기도 했는데, 파리에 가서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좋은 기분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귀국할 때는) 즐겁고 재미있게 들어오고 싶다.

샴페인을 흔들면서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미지의 결승전 상대를 향해선 "준비한 것을 다 보여줄 테니까 딱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여자단식·여자단체) 여세를 몰아 28년 만의 여자 단식 올림픽 금메달에 나선다.

'파리 올림픽 선봉장' 안세영 "돌아올 땐 샴페인 흔들고파"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도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 3개'를 강조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역대 올림픽 한 대회 최다 금메달은 2개다.

김 감독은 "저희 목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이라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제2의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보다 더 많은 긴장감과 중압감이 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되게 좋고 밝다"면서 "사전 캠프에서 적응 훈련을 어떻게 잘 마무리하느냐가 올림픽의 최종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대진표가 나오고 상대가 정확하게 밝혀지면 전술적인 훈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 선봉장' 안세영 "돌아올 땐 샴페인 흔들고파"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는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8월 5일까지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여자 복식에서는 백하나(23·MG새마을금고)-이소희(30·인천국제공항)와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이 태극전사 결승 맞대결을 꿈꾼다.

서승재(26·삼성생명)는 남자복식에서 강민혁(25·삼성생명)과, 혼합복식에서는 채유정(29·인천국제공항)과 호흡을 맞추며 2개 종목 제패에 도전한다.

혼합복식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 남자단식 전혁진(29·요넥스), 여자 단식 김가은(26·삼성생명)도 힘찬 스매시를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