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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이럴 때 사둬야"…주가 하락 '오히려 좋다'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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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하락, 오히려 좋아"
    주식 매수 권하는 증권가

    현대차, 판매량 조작 논란 불거진 후 '주춤'
    실적 안정성·자사주 매입 고려하면 매수 기회란 분석
    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
    현대차 주가가 10일 보합세를 보이며 28만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기자동차 판매량 조작 논란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주가 부진을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실적 안정성, 자사주 매입 등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전날과 같은 27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현대차는 5거래일 만에 하락, 3% 밀리며 28만원선을 내줬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전기차 판매량 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다.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8일까지 현대차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큰 손'도 현대차를 떠나고 있다. 이달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현대차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현대차를 131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6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네이플턴 오로라 임포트를 비롯한 현대차 딜러 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들은 HMA가 전기차 판매량을 부풀리고, 이에 가담하지 않은 딜러를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판매량 조작을 용납하지 않으며 피소 사실을 인지한 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조작 논란에 대해 "현대차가 (조작) 사실 여부를 떠나 장기간의 소송 혹은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앞서 네이플턴은 2016년에도 크라이슬러에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합의를 봤다"며 "합의 과정에서 크라이슬러는 4000만달러(약 550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부연했다.
    현대차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현대차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투자 포인트로 실적 안정성, 자사주 매입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호실적 기대감에 현대차 주가가 상승했지만, 판매량 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가 하루 만에 3% 하락했다"며 "차익실현 욕구가 자극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차 효과로 하반기 안정적인 실적이 전망되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급 효과, 신공장 가동에 따른 모멘텀(상승 동력),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차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4조138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추정치(2조773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평균 목표주가는 34만5652원으로 종가에 비해 26% 높다.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파업 리스크도 일단락됐다. 8일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1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에 따라 노조는 부분파업을 유보했다. 오는 12일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이 수용되면 현대차 노사는 사상 처음으로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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