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청년 하위문화 분석한 연구서…'의례를 통한 저항'
[신간] 우주 시대를 준비하라…'자본주의의 적은 자본주의'
▲ 자본주의의 적은 자본주의 = 곽수종 지음.
인터넷 혁명이 시작되면서 많은 회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곧 컴퓨터가 아닌 휴대전화로 연결되는 시대를 맞았다.

인공지능(AI)이 회사와 학교로, 즉 삶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21세기가 시작되고 20여년 동안 변화한 풍경이다.

그야말로 격변기라는 말이 걸맞은 시기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시대가 도래할까.

삼성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지내고 연합뉴스경제TV 진행자로도 활동 중인 저자는 변화의 세 가지 기류를 꼽는다.

산업과 기술이 i4.0(industry)을 지나 i5.0 시대를 열고, 지구-우주 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빨라진다.

그리고 미래 경제학이 출현한다.

저자는 이 세 기류를 '메가 트렌드'라고 명명한다.

이 가운데 '우주 시대'를 주목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인류 문명의 큰 흐름이 여기에 담겨 있다면서다.

그는 "인간 욕망의 흐름을 읽는 것"이 시대를 읽는 핵심인데, 지금 그 욕망이 가리키는 곳이 우주라고 밝히면서 "21세기는 우주 시대의 초입"이라고 강조한다.

"AI, 로봇, 드론, 바이오, AR/VR/MR, 비메모리 반도체(GPU, TPU 및 NPU), 양자컴퓨팅 등의 기술은 우주항공산업을 허브라고 할 때 각각 플랫폼 산업이 된다.

"
저자는 인간 욕망의 흐름을 읽고자 역사 시대 초기부터 시작해 우주시대 초입까지를 살펴본다.

경제학은 물론, 정치철학, 역사학, 과학과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가로지르며 과거를 읽고 미래를 내다본다.

연합인포맥스북스. 630쪽.
[신간] 우주 시대를 준비하라…'자본주의의 적은 자본주의'
▲ 의례를 통한 저항 = 스튜어트 홀·토니 제퍼슨 엮음. 임영호 옮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 사회의 청년 문화를 조명한 책.
전후 영국 사회에선 잠깐의 호경기가 주는 착시 현상 속에서 소비주의와 탈 계급 신화가 위세를 떨쳤다.

그러나 부작용도 나타났다.

이주민 증가, 전통적 산업 도시 몰락, 도시 슬럼화, 인종주의, 범죄 등 급격한 사회 변화와 더불어 온갖 퇴행적 문제가 대두한 것이다.

그 결과, 모드족, 스킨헤드족, 라스타파리안 등 다양한 하위 청년 문화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국 버밍엄대 현대문화연구소가 1975년 펴낸 책으로, 청년문화라는 미시적 분석을 전후 영국 사회 문화적 변동이라는 큰 맥락과 연계해 해석함으로써 하위문화 연구의 전범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컬처룩 총서의 7번째 책으로 번역돼 출간됐다.

컬처룩. 536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