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출마 과정서 김민석이 조언…정치적 좌장 역할"
이재명, 내일 대표 출마 선언…"성장을 통한 민생회복"(종합2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대표직 연임 도전을 선언한다.

이 전 대표 측은 9일 보도자료에서 "대표 출마 선언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국가 위기 극복, 새로운 경제 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권혁기 총괄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대신 국회가, 무책임한 여당 대신 민주당이 민생 회복을 구현하라는 민심에 대한 정책과 의지를 부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에 대한 비판과 지적들은 지양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의 정치 공세성 메시지와는 달리 미래지향적인 대안 제시가 담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은 캠프 내 보직을 맡지 못하게 한 당헌·당규에 따라 이 전 대표 캠프는 이 전 대표 재임 중 대표실에 소속됐던 당직자와 자원봉사자 10여 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권 팀장은 이 전 대표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룰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표가 재출마를 결심하고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정치적 조언을 해준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도부 선거에 러닝메이트라는 개념이 없긴 하지만, 김 의원이 캠프 내에서 좌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대표직 연임 도전 결심을 굳히고 지난달 24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김두관 전 의원이 이날 대표직 도전을 선언한 데 이어 10일에는 청년·원외 인사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 당원이 절대다수인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