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넘보던 극우당 3위로…좌파 연합 182석·마크롱 범여권 168석·르펜 극우 143석 좌파-범여권 대대적 단일화에 이변, '극우저지' 유권자 막판 결집 …범여권 기사회생 1위 과반 미달, 절대강자 없는 의회…총리 등 정부 구성부터 교착·혼란 예상 엘리제궁 "국민 선택 존중"…좌파연합 "우리에게 국가 운영 요청해야" RN 르펜 "승리 늦춰진 것"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에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예상을 뒤엎고 극우 정당을 누르고 1당 자리를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선두였던 극우 국민연합(RN)과 그 연대 세력은 3위로 밀려났고, 참패가 예상됐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은 2위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1차 투표에서 불어닥친 극우 돌풍에 위기를 느낀 좌파 연합과 범여권이 성사시킨 반(反) 극우 연대가 효력을 발휘, 대역전극이 연출되면서 1차 관문을 넘었던 극우세력의 1당 진입은 현실화하지 않았다.
높은 투표율에 반영됐듯 '극우 저지' 기치를 내건 유권자들이 막판에 결집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느 정치세력도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향후 정부 구성 및 의회 운영 과정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AP통신은 "좌파 연합이 중차대한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 돌풍을 격퇴하며 승리했지만,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며 헝의회와 함께 교착 상태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8일 프랑스 내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총선 결과 좌파 연합은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182석을 차지해 1당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 참담한 성적을 냈던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이 168석을 얻어 2위였고, RN과 그 연대 세력은 143석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RN과 연대하지 않은 우파 공화당은 45석, 기타 우파 15석, 기타 좌파 13석, 기타 중도 정당 6석, 지역주의 세력 4석, 기타 정당 1석 등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1차 투표 결과를 토대로 극우 정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할 거란 예측이 나왔으나 2차 투표에서 판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앞서 1차 투표 결과 RN과 그 연대 세력이 33.2%를 득표, 1위에 올랐고, NFP은 28%, 범여권 앙상블은 20% 득표에 그쳤다.
1차 투표때만 해도 RN과 그 연대 세력은 240∼270석, NFP는 180∼200석, 범여권은 60∼90석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차 투표 결과가 예상과 달리 나온 데엔 1차 투표 이후 좌파 연합과 범여권에서 RN 후보의 당선 저지를 위해 대대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룬 결과다.
투표율도 높았다.
이날 최종 투표율은 66.6%로, 2022년 총선 2차 투표 때보다 20.4%포인트 높았다.
지난달 30일 1차 투표율(66.7%)과 비슷한 투표 참여율이다.
극우의 집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데다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 총선 결정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이날 결선 투표 결과로 의회 권력 장악을 눈앞에 뒀던 RN은 다시 한번 프랑스 정치권의 높은 벽에 부딪히게 됐다.
총선 결과 원내 1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좌파 연합은 유권자들의 선택에 감사하며 정부 운영에 나설 뜻을 강하게 밝혔다.
좌파 연합 내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유권자들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 좌파 연합의 승리를 만들어냈다"며 환영했다.
멜랑숑 대표는 "우리 국민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분명히 거부했다.
국민의 과반수가 극우 세력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다"며 "오늘의 결과는 수백만 명의 국민에게 엄청난 안도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NFP에 국가 운영을 요청할 의무가 있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며 "좌파 연합은 집권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정부 운영에 나설 뜻을 밝혔다.
NFP 소속 사회당의 올리비에 포르 대표도 "오늘 저녁 프랑스는 RN이 집권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NFP가 우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극우 정당이 1당에 오를 경우 반극우 시위를 예고하며 파리 중심가에 모였던 시민들은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유권자는 RN의 집권을 막아냈다는 데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총선 내내 지지율 1위를 달리다 막판에 3위로 추락한 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과 극좌의 부자연스러운 동맹이 아니었다면 RN이 절대 과반이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승리는 늦춰졌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총리 자리를 노리다 좌절된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도 "불명예스러운 동맹이 프랑스를 극좌의 품에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은 전통에 따라 의회에서 전체 그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관례대로라면 마크롱 대통령은 1당을 차지한 좌파 연합 출신을 총리로 임명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좌파 연합 내 극좌 정당에는 권력을 맡길 수 없다고 누차 언급해 온 만큼 총리 임명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총선으로 1당 자리를 좌파에 내주게 된 가브리엘 아랕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당분간은 직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 결과로 프랑스에는 어느 진영도 과반인 289석을 차지하지 못한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출연하게 됐다.
헝 의회란 의원내각제 정부 체제에서 의회 내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없어 불안하게 매달려 있는 상태(Hung)의 의회를 뜻한다.
이런 가운데 세 진영이 다소 차이는 있으나 골고루 의석수를 나눠 가지면서 주요 사안마다 힘겨루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한 여권으로선 좌우 양측의 거대 세력에 끼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도 있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버스를 충돌해 8명을 숨지게 한 화물열차의 기관사가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18일(현지시간) AFP통신,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방콕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화물열차가 시내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으며, 버스가 화염에 휩싸였다.17명의 부상자는 여전히 병원에 입원 중인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고 당시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열차가 보통 속도로 철길 건널목에 접근하다가, 교통 체증으로 선로 위에 발이 묶인 버스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해당 건널목은 교통 체증이 빈번하지만 사고가 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시암 분솜 방콕 경찰청장은 "건널목 직원이 (열차를 향해) 선로가 안전하지 않다는 뜻의 적색기를 들고 있는 것이 보이지만, 열차 역시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아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현지 경찰서의 우룸포른 쿤데지숨릿 서장은 열차 기관사와 철길 건널목 경비원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했다.우룸포른 서장은 "기관사의 1차 소변 검사에서 불법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약물 종류는 언급하지 않았다. 추가 검사에는 다른 기관사와 열차에 탑승했던 정비사도 포함될 예정이다.한편, 이 기관사는 철도운송국에서 발급하는 열차 운전면허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미국 정부가 인텔을 보호할 수 있는 관세를 부과했다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사업이 모두 인텔 차지가 됐을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 기업들이 중국에서 칩을 들여오기 시작했다면, 인텔을 보호할 수 있는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랬다면 인텔은 지금 세계 최대 기업이 돼 있을 것"이라며 대만의 TSMC를 언급하며 "그들의 사업은 지금 모두 인텔 차지가 됐을 것이고, 대만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러한 발언은 지난해 여름 경영난을 겪고 있던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미국 정부가 확보했던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점유율 하락과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찾아왔다며 "내가 '인텔 지분 10%를 국가에 무상으로 넘기라'고 하자 그는 '좋다'고 답했다"고 전했다.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10% 획득은 반도체법(CHIPS Act·칩스법)에 입각해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따른 반대급부 성격이었다. 당시 인텔 지분 10%의 가치는 약 100억달러 수준이었다.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4년 11월 미 상무부는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개 창출을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달러의 직접 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인텔은 이를 포함해 총 109억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받게 돼 있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일본에서 16세 고등학생 4명이 일가족 강도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17일 NHK 방송, 테레비아사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도치기현 가미노카와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당시 이 주택에는 여러 명의 괴한이 침입했고,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69세 여성이 사망했다. 그의 아들 2명도 다쳤다.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범행 당일 A군을, 15일에는 B군을 체포했다. 두 사람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어 경찰은 16일 오전 B군의 지인인 C군을 체포하고, 같은 날 오후 네 번째 용의자인 D군을 추가로 체포했다.D군과 나머지 세 명이 어떤 관계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용의자 4명 모두 가나가와현에 사는 16세 소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A군은 경찰 조사에서 "같은 학년인 사람이 (범행) 동료라서 권유받고 (범행을 저지른 그룹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네 명이 현장에 있던 실행범이라고 보고, 이들의 배후를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한 달 전부터 수상한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달 초 피해자의 차남 집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수상한 차량이 피해자의 집 근처를 배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다음날 40대 남성이 도난품 보관 혐의로 체포됐다.경찰은 이 사건을 '도쿠류 사건'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보고 있으며, 범죄 조직의 사전 답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도록 전국 경찰에 통지했다.도쿠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등 느슨한 유대 관계로 해체와 재결합을 반복하는 집단인 '익명·유동형 범죄 그룹'의 약칭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