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2주년 기자간담회…"팔룡터널, 시민 이용에 불편 없게 할 것"
홍남표 창원시장 "가고파국화축제, 괜찮은 명칭…의회서 공론화"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과 관련해 "집행부 차원에서는 여러 데이터를 봤을 때 충분히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괜찮은 축제명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 시민홀에서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주요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가고파는 마산 출신 문인 노산 이은상(1903∼1982)이 마산을 노래한 가곡이지만, 그 명칭 활용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에서 줄곧 논란이 돼 왔다.

이은상이 시조시인으로 남다른 예술적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도 받지만, 친독재 행적으로 비판받고 있어서다.

홍 시장은 "2005년 국제공모를 하면서 '가고파'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가 2018년까지 그 단어가 쓰여진 것으로 안다"며 "2019년에 '가고파'가 명칭에서 빠졌는데, 마산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성·역사성과 관련되는 단어로 가고파가 (이번에 다시)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변경된 명칭은 관련 조례가 있기 때문에, 이달 중 의회 차원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조례가 개정돼야 확정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현 민간사업자의 파산 위기로 운영 중단 위기가 불거진 팔룡터널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시민들 이용 입장에서는 전혀 불편이 없도록 현재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 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운영 주체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인가의 문제를 다른 지자체 등의 사례를 연구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내년 초 사천시에 국립창원대 우주항공캠퍼스가 개교하는 것을 두고는 "당사자가 아니어서 얘기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가장 좋은 모델은 창원대와 (창원에 있는)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 세 곳이 거버넌스를 새로 설계하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청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하반기부터는 기금과 특별회계 신설을 의회와 협력해서 준비해나갈 계획"이라며 "어느 곳에, 어떤 규모로 할 것인가는 굉장히 이 자체가 갖는 의미가 커서 시민과 의회 의견을 모아가며 계속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년 뒤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재임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변화를 만들어내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데 올인하겠다.

그 뒤에 제 나름대로 확신이 설 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