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개미도 "미국에 투자"…대외자산 비중 4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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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과 개인투자자의 미국 투자액이 지난해 1000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른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산업정책에 대응한 기업이 투자를 늘린 영향이다. 전체 투자액 중 미국 자산 비중은 40%를 넘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투자액은 8046억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6907억달러에 비해 1138억달러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520억달러 증가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체 대외금융자산이 같은 기간 1조7872억달러에서 1조9116억달러로 1244억달러 증가한 가운데, 증가분의 대부분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갔다. 전체 대외투자 중 미국 비중은 42.1%로 작년 38.6%에서 3.5%포인트 늘어났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개인과 기업의 증권투자가 5075억달러로 841억달러 늘었다.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가 늘었고, 나스닥이 43.4% 상승하면서 평가 이익도 상당했던 것으로 한은은 파악하고 있다.
기업 등이 하는 직접투자는 2111억달러로 299억달러 불어났다. IRA에 국내 기업이 대응하면서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데 투자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텍사스 반도체 생산공장,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배터리 생산공장 등이다. 현금, 대출금, 무역신용 등 기타 투자는 8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으로의 투자도 늘었다. 대일본 투자는 498억달러에서 539억달러로 41억달러 늘었다. EU에는 2528억달러가 투자됐다. 2022년말 대비 103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중국(-91억달러), 중동(-42억달러), 동남아(-40억달러), 중남미(-24억달러) 등은 투자가 감소했다.
한국에 대한 투자(대외금융부채)는 작년 말 1조5214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16억달러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의 한국 투자가 3714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2022년말에 비해 403억달러 늘었다. 동남아가 3295억달러, EU가 246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직접투자는 EU(747억달러)에서 가장 많았고, 증권투자는 미국(2950억달러)이 가장 많이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투자액은 8046억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6907억달러에 비해 1138억달러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520억달러 증가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체 대외금융자산이 같은 기간 1조7872억달러에서 1조9116억달러로 1244억달러 증가한 가운데, 증가분의 대부분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갔다. 전체 대외투자 중 미국 비중은 42.1%로 작년 38.6%에서 3.5%포인트 늘어났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개인과 기업의 증권투자가 5075억달러로 841억달러 늘었다.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가 늘었고, 나스닥이 43.4% 상승하면서 평가 이익도 상당했던 것으로 한은은 파악하고 있다.
기업 등이 하는 직접투자는 2111억달러로 299억달러 불어났다. IRA에 국내 기업이 대응하면서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데 투자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텍사스 반도체 생산공장,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배터리 생산공장 등이다. 현금, 대출금, 무역신용 등 기타 투자는 8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으로의 투자도 늘었다. 대일본 투자는 498억달러에서 539억달러로 41억달러 늘었다. EU에는 2528억달러가 투자됐다. 2022년말 대비 103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중국(-91억달러), 중동(-42억달러), 동남아(-40억달러), 중남미(-24억달러) 등은 투자가 감소했다.
한국에 대한 투자(대외금융부채)는 작년 말 1조5214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16억달러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의 한국 투자가 3714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2022년말에 비해 403억달러 늘었다. 동남아가 3295억달러, EU가 246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직접투자는 EU(747억달러)에서 가장 많았고, 증권투자는 미국(2950억달러)이 가장 많이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