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농도 낮춰 동계 작물 재배 가능…대단위 재배 용이
새만금간척지 조사료 생산기지로 '주목'…올해 첫 종자 수확
광활한 갯벌을 메워 만든 새만금 간척지가 조사료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17일 전북 김제시 광활면의 새만금 간척지에 조성된 조사료 재배단지에서 올해 첫 종자를 수확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간척지는 염분농도가 높아 작물 재배가 어려웠으나 자운영과 백합, 갈대 등 염분 제거 작물을 꾸준히 키워 동계작물 재배가 가능해졌다.

또 간척지 특성상 농지구획이 4∼10㏊의 대단위여서 대형 농기계를 이용한 재배·수확이 용이한 편이다.

농진원은 이날 수확을 시작으로 올해 100㏊의 간척지에서 트리티케일과 호밀 종자 등 327t의 조사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교배한 품종으로 추위와 쓰러짐에 강하고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사료 작물이다.

농진원은 새만금 간척지 등 조사료 생산단지를 꾸준히 확대해 현재 92.2%에 달하는 사료 종자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전국적으로는 연간 약 4천t 규모의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조사료 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영호 농진원 종자사업본부장은 "한우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양질의 사료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조사료 생산기지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조사료 공급망 확보로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