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입으로만 민생…국회 개원 3주차에도 원구성 극한대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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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면백지화" 野 "늦어도 18일 완료"…평행선 대치에 반쪽파행 고착
여야 입장차 극명해 협상 난망…20일 野 단독 본회의도 거론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3주째로 접어들었지만, 전반기 원(院) 구성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단독으로 11개 상임위를 '반쪽'으로 구성한 이후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각자 입장만 고수하며 평행선만 달리는 형국이다.
여야는 서로 민생을 앞세우며 대외적 명분 쌓기에만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 사이 국회 상임위는 '반쪽 파행'이 고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상임위 보이콧으로 맞불을 놓으며 자체 특위 가동과 당정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민주당에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 구성 관련 일대일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고위 당정대가 머리를 맞댄 16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화되고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민주당이 원 구성 강행 근거로 삼는 국회법에 대해서도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주의 본령이 그 기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민주당을 향해 "국회 모든 의석을 차지한 듯한 전횡"(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헌정사상 국정에 가장 비협조적인 거대 야당"(추 원내대표)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겪는 '이중고'가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집권당으로서 국회 파행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는 선에서 대치 정국을 풀자는 현실론이 있고, 결론 없이 이어지는 의원총회에 대한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야의 입장이 서로 강경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지만, 대화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며 "결국 협상이 결렬되면 특위 활동과 대야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은 7개 상임위도 이번 주에는 반드시 선출해 원 구성을 마치고 국회를 '완전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자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다음 주 월요일(17일)에는 꼭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17일이 안 되면 18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반드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우 의장의 결정만 남은 상황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당이 원하는 주요 상임위를 차지한 상황인 데다 '입법 독주' 프레임을 피할 명분 확보 차원에서라도 여당에 시간을 더 줄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그래도 진전의 기미가 안 보이면 우 의장을 설득해 20일께 본회의를 단독 개최해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본회의 개의권을 쥔 우 의장은 일단 이번 주까지는 여야가 최대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 의장은 이날 민주당이 단독 본회의라도 조속히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입장을 기자들이 묻자 "여야 간 협의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나머지 7곳은 국민의힘 몫인데, 국민의힘 의견을 무시하고 투표를 강행하기에는 의장으로서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13일 나머지 상임위 구성도 강행하려는 입장이었으나, 우 의장의 협상 요청에 따라 원 구성 완료 목표 시점을 늦춘 상태다.
국민의힘은 우 의장에게 더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양당이 자체적으로 협상안을 마련할 수 없는 지경인 상황에서 의장이 중재안을 내놓는다면 여야 모두에 명분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여야 입장차 극명해 협상 난망…20일 野 단독 본회의도 거론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3주째로 접어들었지만, 전반기 원(院) 구성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단독으로 11개 상임위를 '반쪽'으로 구성한 이후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각자 입장만 고수하며 평행선만 달리는 형국이다.
여야는 서로 민생을 앞세우며 대외적 명분 쌓기에만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 사이 국회 상임위는 '반쪽 파행'이 고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상임위 보이콧으로 맞불을 놓으며 자체 특위 가동과 당정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민주당에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 구성 관련 일대일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고위 당정대가 머리를 맞댄 16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화되고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민주당이 원 구성 강행 근거로 삼는 국회법에 대해서도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주의 본령이 그 기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민주당을 향해 "국회 모든 의석을 차지한 듯한 전횡"(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헌정사상 국정에 가장 비협조적인 거대 야당"(추 원내대표)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겪는 '이중고'가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집권당으로서 국회 파행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는 선에서 대치 정국을 풀자는 현실론이 있고, 결론 없이 이어지는 의원총회에 대한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야의 입장이 서로 강경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지만, 대화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며 "결국 협상이 결렬되면 특위 활동과 대야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은 7개 상임위도 이번 주에는 반드시 선출해 원 구성을 마치고 국회를 '완전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자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다음 주 월요일(17일)에는 꼭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17일이 안 되면 18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반드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우 의장의 결정만 남은 상황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당이 원하는 주요 상임위를 차지한 상황인 데다 '입법 독주' 프레임을 피할 명분 확보 차원에서라도 여당에 시간을 더 줄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그래도 진전의 기미가 안 보이면 우 의장을 설득해 20일께 본회의를 단독 개최해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본회의 개의권을 쥔 우 의장은 일단 이번 주까지는 여야가 최대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 의장은 이날 민주당이 단독 본회의라도 조속히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입장을 기자들이 묻자 "여야 간 협의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나머지 7곳은 국민의힘 몫인데, 국민의힘 의견을 무시하고 투표를 강행하기에는 의장으로서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13일 나머지 상임위 구성도 강행하려는 입장이었으나, 우 의장의 협상 요청에 따라 원 구성 완료 목표 시점을 늦춘 상태다.
국민의힘은 우 의장에게 더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양당이 자체적으로 협상안을 마련할 수 없는 지경인 상황에서 의장이 중재안을 내놓는다면 여야 모두에 명분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