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팬 앞 A매치 데뷔전 배준호 "꿈꾸던 무대…자신감 커졌다"
한국 팬 앞에서 처음으로 A매치를 치른 국가대표 '신성'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자신감이 커졌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배준호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에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즈베즈다) 대신 투입됐다.

고작 1분. 배준호가 이날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이다.

이 1분은 스무살 배준호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예정이다.

배준호는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생각보다 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홈 팬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드린다"며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뛰다 보면 실수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공을 지켜내는 부분들이 중요한데, 공격 위치의 선수로서 득점력을 높이거나 안정감을 좀 더 가져야 할 것 같다"고 A매치 2연전에 느낀 점을 전했다.

홈 팬 앞 A매치 데뷔전 배준호 "꿈꾸던 무대…자신감 커졌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을 걸 예상하고 있었다"는 배준호는 "뭐라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A매치가 "항상 꿈꿔왔던 무대"였다는 배준호는 "생각보다 빨리 태극마크를 달았다.

부족한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시간을 뛰고 싶었다지만 경기에 나선 것 자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집 기간 황인범(즈베즈다), 조유민(샤르자) 등 '대전하나시티즌 선배들'의 귀여움도 한껏 받았다.

배준호는 "형들이 되게 잘 챙겨주셔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경기장에 들어가서도 주변 형들이 너무 얘기를 잘해주셔서 2연전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