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래 최저치 기록한 커피값…브라질 4월 수출 61% 늘어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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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4월 커피 수출 61% 증가
세계 커피 생산량, 소비량 추월
베트남 가뭄, 로부스타 가격 변수
세계 커피 생산량, 소비량 추월
베트남 가뭄, 로부스타 가격 변수
![일주일래 최저치 기록한 커피값…브라질 4월 수출 61% 늘어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6891152.1.png)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99.32665990.1.jpg)
10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런던 로부스타 커피 7월물은 전일대비 약 0.8% 하락한 t당 4241달러로 마감했다. 뉴욕 아라비카 커피 생두 선물(7월물)도 한 자루(60kg)당 1.21% 내린 222.1달러에 거래됐다. 생두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아라비카 가격은 2주 만에 최저치, 로부스타 가격은 일주일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부스타 7월물 선물 가격 자료=ICE선물거래소](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6996718.1.png)
![아라비카 생두 7월물 가격 /자료=ICE선물거래소](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6996750.1.png)
브라질 커피 생산 증가는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커피수출협회(CECAFE)는 지난달 20일 브라질의 4월 생두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90만자루(1자루=60kg)라고 보고했다. 브라질 커피 수출 업체인 코멕심은 지난 2월 브라질의 2023년~2024년 커피 수출 추정치를 이전 추정치 4150만자루에서 4490만자루로 상향하기도 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1년 여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도 원두 수출을 촉진하며 커피 가격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브라질 외환시장에서 11일 기준 헤알화는 달러당 5.35헤알로 거래되고 있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환율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99.26954033.1.jpg)
전 세계 수출도 증가세다. ICO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커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어난 1024만자루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전 세계 커피 수출량은 8099만자루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커피 가격 전망은 품종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로부스타 공급량의 약 3분의1을 생산하는 베트남이 올해 가뭄으로 저조한 수확량을 기록할 수 있어서다. 커피 무역업체 볼카페는 지난달 말 베트남의 2024~2025년 로부스타 커피 수확량이 13년 만에 최저치인 2400만자루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베트남 커피 협회는 베트남의 2023~2024년 커피 수출이 133만6000t으로 전년 대비 20%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베트남 커피 수출은 대폭 줄었다. 베트남 관세청은 지난 5월 한 달간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한 9만5000t을 기록했으며, 1~5월 커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83만3000t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