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안정화 차원…재배 감축 농가에 직불금 등 인센티브

경기 평택시는 올해 쌀 적정 생산을 위해 벼 재배면적 125㏊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관내 농가로부터 농지 감축 협약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평택시, 올해 벼 재배면적 125㏊ 감축 추진…'감축 신청' 접수
'쌀 적정 생산'이란 전국적으로 과잉 생산되는 벼의 재배면적을 감축함으로써 쌀 가격과 수급량을 안정화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벼를 재배한 논에 올해 다른 작물을 재배하거나 경작을 쉬는 경우 감축 협약을 신청할 수 있다.

감축 협약을 한 농가에는 향후 공공 비축미를 추가 배정하고, 농업 법인에는 정부 추진 지원사업 등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다.

평택시는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 협약 신청 기간이 지난달 말까지였으나,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전략작물직불금 제도' 신청 기간이 오는 14일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감축 협약 신청 기간도 14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전략작물직불금제는 논에 쌀 대신 가루 쌀, 논 콩 등 전략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금(직불금)을 주는 제도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감축 협약 제도가 벼농사를 한 땅에 전략 작물을 심거나 휴경하는 농민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략작물직불금제와도 연관성이 커 신청 기간을 맞춘다는 것이 평택시의 설명이다.

올해 농지 감축 협약을 하는 농민은 오는 14일까지 농지 소재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평택시 관계자는 "벼 재배면적이 너무 넓어 쌀값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에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농지 감축 협약을 받고, 다른 작물 재배 시 직불금도 지원하는 등 농가 소득 보전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평택지역 벼 재배면적은 1만600㏊였으며, 지난달 말까지 감축 신청된 농지는 목표치에 근접한 120㏊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