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 최고 전압 HVDC 케이블 양산

네덜란드 테네트 송전망 사업에 양산 제품 공급
지난해 2조 원대 장기 공급 계약 체결

LS전선과 테네트 관계자들이 최근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열린 '525kV HVDC 케이블 양산 기념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LS전선 제공)

LS전선이 525㎸(킬로볼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양산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HVDC 케이블은 현존하는 DC(직류) 케이블 가운데 최고 전압 제품으로 전 세계 극소수 업체만 생산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의 2GW(기가와트) 규모 송전망 사업 중 '발윈4'와 '란윈1' 프로젝트에 쓰인다. 프로젝트는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대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LS전선은 작년 5월 테네트와 2조 원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케이블 업체의 단일 수주 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유럽에서는 송전망 확충을 위한 해상풍력,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사업에 HVDC 케이블을 사용한다. HVDC는 교류(AC)보다 대용량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LS전선은 "유럽연합(EU)이 최근 해상풍력 공급 목표치를 오는 2030년 60GW에서 2050년 300GW로 상향한 만큼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