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인텔 등 눈독…컴퓨텍스 행사서 자사 제품 적극 홍보 모건스탠리, AI PC의 시장 점유율 2024년 2%→2028년 65% 전망
인공지능(AI) PC가 컴퓨터 분야에 수십 년 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AI 반도체 거대기업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4'에는 전례 없이 엔비디아, 인텔, AMD, 퀄컴, Arm의 최고 경영진이 총집결해 AI로 만든 동영상과 홍보용 자료를 선보이며 자사의 PC용 반도체 기술이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AI PC가 소비자와 직장인이 개인 PC를 사용하는 방식에서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PC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에 인공지능 연산처리장치를 내장해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코드부터 동영상까지 모든 것을 생성할 수 있는 디지털 비서나 소프트웨어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AI PC 혁명'이라 주장한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텔의 팻 겔싱어 CEO는 이번 컴퓨텍스 연설에서 "PC 시장에서는 지금이 와이파이(WiFi) 등장 이후 25년 만에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라며 자사 제품이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한술 더 떠서 PC 산업이 다시 태어나고 있으며, AI PC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95 운영 체제 이후 가장 중요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 모어 댄 무어의 이안 커트리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컴퓨텍스가 "반도체 업체들이 AI PC와 관련해 홍보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AI PC 산업 경쟁은 MS가 지난 5월 AI 지원 PC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달부터 판매되는 이 PC에는 MS의 대표 AI 비서인 코파일럿이 탑재되며, 주기적으로 화면의 스냅숏을 저장해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본 내용을 빠르게 다시 찾아볼 수 있다.
MS는 이 PC의 반도체 공급업체로 퀄컴을 선택했다.
이 시장은 전통적으로 인텔과 AMD, x86 아키텍처 등이 장악하고 있다.
아몬 CEO는 이번 협력을 "PC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자사 반도체와 MS 소프트웨어의 결합"이라며 환영했다.
인텔이나 AMD도 AI 반도체 개발에 적극적이다.
AMD는 이번 컴퓨텍스 행사에서 AI PC용 새 프로세서 2종을 공개했다.
다음 달 말부터 대량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은 AI PC를 겨냥한 플래그십 반도체 루나 레이크 프로세서가 3분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20개 제조업체의 AI PC 80개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라케시 쿠마르 일리노이 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교수는 "인텔과 AMD가 수십 년간 PC 제조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AI PC 시장에 가장 잘 적응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AI PC의 시장 점유율이 2024년 2%에서 2028년 6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의 폭스콘은 10일(현지시간) 첫 번째 대규모 언어모델을 출시했다. 폭스콘은 이 기술을 사용해 제조 및 공급망 관리를 개선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콘은 ‘폭스브레인’이라는 이름의 이 모델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120개를 이용해 훈련했으며 약 4주만에 완성됐다. 폭스콘은 이 모델이 메타의 라마 3.1아키텍쳐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만 최초의 대규모 언어 모델인 이 모델은 중국 딥시크의 증류 모델과 비교해 약간의 성능 격차가 있지만, 전반적 성능은 세계적 수준에 매우 가깝다고 덧붙였다. 내부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설계된 폭스브레인은 데이터 분석, 의사 결정 지원, 문서 협업, 수학, 추론 및 문제 해결, 코드 생성을 담당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기술 파트너와 협력해 모델의 응용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오픈소스 정보를 공유하며, 제조, 공급망 관리, 지능형 의사 결정에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폭스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대만에 본사를 둔 슈퍼컴퓨터 "타이베이-1”을 통해 지원을 제공했으며, 모델 훈련 기간 동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만 최대의 슈퍼컴퓨터인 타이베이-1은 대만 남부 도시인 가오슝에서 엔비디아가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다. 폭스콘은 3월 중순에 열리는 엔비디아의 GTC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 모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은 한국 패션 브랜드인 '더바넷이' 팝업스토어를 국내 유통사 최초로 롯데월드몰에서 선보인다.10일 롯데백화점은 더바넷이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오는 20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는 2021년 출범한 캐주얼 패션 브랜드다. 클래식하면서 로맨틱한 디자인을 추구해 최근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월 더바넷은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일주일간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현지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일본에서 방영된 아직 일본에 정식 진출하지 않았지만 다수 현지 유통 채널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더바넷의 올해 S/S 신상품을 가장 먼저 단독으로 공개한다. 가방과 모자 및 액세서리를 포함한 총 200여가지의 전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대표 상품으로는 ‘워크 자켓’, ‘집업 니트’, ‘볼캡’ 등이 있다.구매 고객에겐 팝업스토어 방문을 기념할 수 있도록 포토 부스 이용권을 제공한다. 주말에는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생화를 증정한다. 4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숄더백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롯데월드몰은 K-패션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외국인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작년 롯데월드몰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약 45% 증가했다. ‘아더에러’, ’마르디 메크르디’, ’이미스’ 등 K-패션 브랜드를 꾸준히 선보이며 쇼핑 명소로 자리잡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창욱 롯데백화점 영컬쳐팀 치프바이어는 &l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체코 정부로부터 외교 훈장을 받았다. 10일 이반 얀차레크 주한 체코대사의 X(옛 트위터)에 따르면 얀차레크 대사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이날 정 회장에게 외교 훈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엔 성 김 현대차 사장도 동석했다.얀차레크 대사는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교장관을 대신해 훈장을 수여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정 회장이 해온 대단한 활동에 대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번 외교 훈장은 현대차가 17년째 체코공장을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체코 노소비체시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은 2008년 설립된 뒤 그룹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 역할을 해왔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 대 안팎으로 2020년부터는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체코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체코공장은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핵심 거점”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체코공장이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하면서 현대차가 체코에서 ‘국민 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체코공장을 통해 지역 사회 공헌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지난해 9월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폭풍 보리스의 피해가 집중된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현대차 체코법인은 1000만코루나(약 6억원)를 현지 비영리 단체 ‘피플 인 니드’에 기부했다. 2021년엔 체코 남(南)모라비아 지역에서 허리케인 피해 구호 성금을 기부하고 차량 지원 활동을 펼쳤다.정 회장이 외국에서 훈장을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