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로 위기 극복' 오원석 "꿀밤 먹인 김민식 선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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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전에서 5이닝 동안 사사구 6개 내주고도 무실점
오원석(23·SSG 랜더스)이 자꾸 볼넷을 내주자 포수 김민식(34)은 '꿀밤'을 먹였다.
김민식의 '슈퍼 세이브'를 떠올리면, 오원석에게 꿀밤 한 방은 매우 달았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끝나고 만난 오원석은 꿀밤 맞는 동작을 취하며 "김민식 선배님이 이렇게 한 대 툭 건드리셨다.
오늘 김민식 선배께 감사했다"고 웃었다.
오원석은 이날 5이닝 동안 사사구 6개를 내줬지만 안타는 1개만 허용하며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오원석은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승부처는 4회초였다.
SSG가 3-0으로 앞선 4회초 오원석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은 벤치에 뒀던 강민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강민호는 이날 전까지 오원석을 상대로 20타수 8안타(타율 0.400), 3홈런으로 매우 강했다.
오원석은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김민식 선배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공이 미트를 향하지 않은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직구가 바깥쪽 높게 날아갔다.
포수 김민식은 '축구 골키퍼'처럼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 공이 빠졌으면 한 점을 헌납할 뻔했지만, 김민식이 슈퍼세이브로 오원석을 구했다.
한숨을 돌린 오원석은 3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19㎞ 커브를 던져 강민호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오원석은 "너무 힘이 들어가서 폭투성 공을 던졌다.
무척 당황했는데 김민식 선배가 잘 잡아주셨다"며 "김민식 선배가 크게 혼내지는 않고, 꿀밤을 한 방 먹였다"고 씩 웃었다.
이날 오원석이 주 무기로 택한 공은 커브였다.
3회 2사 1, 2루에서 삼성 4번 박병호를 시속 116㎞짜리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오원석은 이날 삼성전에서 공 95개를 던졌는데 그중 커브가 41개(43.2%)였다.
직구(42개)와 커브를 중심으로 투구하며 슬라이더(6개)와 포크볼(6개)을 섞었다.
올 시즌 오원석의 커브 구사율은 12.2%다.
커브 구사율을 평소보다 31% 포인트 끌어 올린 극단적인 볼 배합 변화는 삼성 타선을 혼란에 빠뜨렸다.
오원석은 "예전부터 '커브 구사율을 높이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슬라이더를 자꾸 쓰게 됐다"며 "그런 관상을 버리고, 커브를 많이 구사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오늘 볼 배합이 내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 초 부진했던 오원석은 5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3피안타 2실점)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챙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원석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최근 고비를 하나씩 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볼넷은 줄이고 싶지만, 볼넷을 많이 허용하더라도 위축되지 않을 생각이다.
오원석은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선발 투수의 임무"라며 "내가 제구가 좋은 투수는 아니니까…. 오늘과 비슷한 경기가 나와도 위축되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김민식의 '슈퍼 세이브'를 떠올리면, 오원석에게 꿀밤 한 방은 매우 달았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끝나고 만난 오원석은 꿀밤 맞는 동작을 취하며 "김민식 선배님이 이렇게 한 대 툭 건드리셨다.
오늘 김민식 선배께 감사했다"고 웃었다.
오원석은 이날 5이닝 동안 사사구 6개를 내줬지만 안타는 1개만 허용하며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오원석은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승부처는 4회초였다.
SSG가 3-0으로 앞선 4회초 오원석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은 벤치에 뒀던 강민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강민호는 이날 전까지 오원석을 상대로 20타수 8안타(타율 0.400), 3홈런으로 매우 강했다.
오원석은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김민식 선배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공이 미트를 향하지 않은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직구가 바깥쪽 높게 날아갔다.
포수 김민식은 '축구 골키퍼'처럼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 공이 빠졌으면 한 점을 헌납할 뻔했지만, 김민식이 슈퍼세이브로 오원석을 구했다.
한숨을 돌린 오원석은 3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19㎞ 커브를 던져 강민호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오원석은 "너무 힘이 들어가서 폭투성 공을 던졌다.
무척 당황했는데 김민식 선배가 잘 잡아주셨다"며 "김민식 선배가 크게 혼내지는 않고, 꿀밤을 한 방 먹였다"고 씩 웃었다.
이날 오원석이 주 무기로 택한 공은 커브였다.
3회 2사 1, 2루에서 삼성 4번 박병호를 시속 116㎞짜리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오원석은 이날 삼성전에서 공 95개를 던졌는데 그중 커브가 41개(43.2%)였다.
직구(42개)와 커브를 중심으로 투구하며 슬라이더(6개)와 포크볼(6개)을 섞었다.
올 시즌 오원석의 커브 구사율은 12.2%다.
커브 구사율을 평소보다 31% 포인트 끌어 올린 극단적인 볼 배합 변화는 삼성 타선을 혼란에 빠뜨렸다.
오원석은 "예전부터 '커브 구사율을 높이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슬라이더를 자꾸 쓰게 됐다"며 "그런 관상을 버리고, 커브를 많이 구사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오늘 볼 배합이 내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 초 부진했던 오원석은 5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3피안타 2실점)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챙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원석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최근 고비를 하나씩 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볼넷은 줄이고 싶지만, 볼넷을 많이 허용하더라도 위축되지 않을 생각이다.
오원석은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선발 투수의 임무"라며 "내가 제구가 좋은 투수는 아니니까…. 오늘과 비슷한 경기가 나와도 위축되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