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점유율 로보락 35%, 삼성 25%…'비스포크 AI 스팀' 판매 호조
中업체 장악 로봇청소기 시장, 삼성 선전에 '양강구도' 재편
중국 로보락이 장악해온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삼성전자 신제품의 판매 호조에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초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4∼5월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 증가했다.

지난 4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로보락이 3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25%로 2위에 올랐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1만대 이상 팔려 삼성전자의 5월 점유율도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직 로보락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국내 업체 점유율이 로보락과 20%포인트 이상 벌어진 작년 말과 비교하면 점유율 차이가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스팀 살균과 인공지능(AI) 사물 인식 등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중국 업체 제품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보안과 사후관리서비스(AS)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제품의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로보락이 양강 구도를 굳히거나, 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 라인업을 확대하면 점유율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의 성공에 힘입어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1위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스포크 AI 스팀'의 스팀 청정스테이션과 강력한 청소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을 낮춘 보급형 제품인 '비스포크 스팀'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제품 '비스포크 AI 스팀'과 보급형 제품 '비스포크 스팀'을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