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시상대 '기쁨'
드라이버 최장한, 뉘르부르크링 24시 'CUP2 AM 클래스 3위'
베테랑 드라이버 최장한(49·RPM 레이싱)이 '지옥의 레이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최장한은 5일 "지난 1∼2일 독일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 서킹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2024' CUP AM 클래스에서 41랩(1랩 25.378㎞)을 23시간 8분 57초 746의 기록으로 완주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970년 시작된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드라이버들이 번갈아 운전대를 잡고 24시간 주행해 누적 거리로 순위를 결정하는 대회다.

르망 24시, 스파 24시와 함께 유럽 3대 내구레이스로 손꼽힌다.

최장한이 출전한 CUP2 AM 클래스는 포르쉐 992GT3CUP 원메이커(단일 차종) 클래스로,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최고 클래스인 GT3에 이어 두 번째로 속도가 빠른 종목이다.

드라이버 최장한, 뉘르부르크링 24시 'CUP2 AM 클래스 3위'
예선에서 3위를 차지해 결승에서 3번째로 출발한 최장한의 992GT3CUP 차량은 초반 레이스에서 2위까지 올라섰지만, 팀의 세 번째 드라이버가 코스 이탈에 따른 조향 장치 고장으로 수리에 20여분 이상 걸리면서 3위로 떨어졌다.

심한 안개로 차량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기가 13시간 동안 중단되는 악재도 있었지만, 재개된 레이스에서 최장한을 포함한 드라이버들이 협력해 완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최종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드라이버 최장한, 뉘르부르크링 24시 'CUP2 AM 클래스 3위'
지난해 대회에서는 SP7 클래스(배기량 4천㏄ 이하 개조 부문)에서 다른 3명의 드라이버와 힘을 합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최장한은 올해 CUP2 AM 클래스에서 3위에 오르며 2년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최장한은 "경기 초반 차량 고장과 야간의 악천후 속에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겪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다"라며 "내년에도 반드시 출전해서 3연속으로 시상대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기계항공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한 최장한은 2003년부터 국내 레이싱에 꾸준히 출전했고, 2014년부터 뉘르부르크링 24시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