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1조862억원…제주도 "해외 관광객 유치 내수진작 병행"


올해 1∼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은 늘어났지만,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카드 사용액, 외국인은 늘고 내국인은 줄어
제주도는 지난 1∼4월 제주 방문 관광객 신용카드 사용액이 1조 862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555만 1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80.9% 급증한 1천883억원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제주 기점 국제 직항노선 확대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396%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5월 기준 제주발 국제노선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싱가포르, 일본 오사카 등 4개국 16개 도시 주 168편에 이르고, 올해 들어 크루즈 관광객도 25만 9천명을 넘어섰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사용액은 8천9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줄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51.3%), 숙박업(1.7%), 음식점업(0.2%)은 카드 사용액이 늘었지만 예술·스포츠·여가업(-10.7%), 기타 서비스업(-16.7%), 소매업(-8.0%)은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6월 들어 중국과 일본발 국제 직항노선이 늘어나고 크루즈 관광도 활성화되면서 외국인 수요는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정부 차원의 내수 진작책이 나온다면 내국인 관광도 조만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한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수 진작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제주관광 활성화에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