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껄 디스해야"…홍콩반점 점검 나선 백종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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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백 대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내꺼내먹_홍콩반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의 말씀이 맞았어요'라는 제목으로 홍콩반점 점검에 나선 백 대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백 대표가 진행하는 '내꺼내먹'에 "홍콩반점을 점검해달라"는 구독자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백 대표는 대표 메뉴 시식뿐 아니라 배달 서비스까지 폭넓게 평가하며 냉정한 '기습 점검'을 했다는 평이다.

이후 본격적인 점검이 시작됐다. 제작진은 공정한 평가를 위해 미스터리 쇼퍼로 전국 홍콩반점 매장을 돌았다. 점검 결과 "면을 잘 안 털어서 그런지 싱겁다", "홀에서 먹는데 면이 불어 있고 짜장 소스가 뭉쳐 있다", "달걀이 타서 나왔다"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접수됐다.
얼굴이 알려진 백 대표는 배달시켜 먹으면서 평가에 참여했다. A지점에서 배달된 짜장면을 먹은 백 대표는 "여러분들의 말씀이 맞았다"며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내가 내 껄 스스로 디스해야 하네"라며 "면이 삶은 지 좀 된 식감이다. 깡통에 들어 있는 파스타 식감보다 조금 더 좋은데 미리 삶아놓은 걸 살짝 데쳤거나 오버 쿠킹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탄 달걀이 있는 짜장밥을 시식한 후엔 "이 집 짜장은 색깔은 연한데 짜장이 왜 이렇게 짜냐"며 "소스를 아끼려 간장을 넣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에도 몇몇 지점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B지점의 경우 탕수육 튀김옷이 두꺼워 배달 용기에 붙어있었고 고기끼리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백 대표는 합격점을 받은 지점과 B지점의 탕수육을 비교하며 "내가 지금 누구한테 고자질을 하는 거야"라며 "사장님들 이러시면 안 된다. 제가 욕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면 장사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C지점의 경우 "이 집은 레시피를 창조한 거 같다"며 "자신만의 길을 가고 계신다. 대체 뭔 생각으로 이러는 거야"라고 혹평했고, 즉각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C 지점 점검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집들 때문에 잘하는 다른 홍콩반점들이 욕먹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국내외 20여개 브랜드, 2700여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하는 외식 기업이다. 이중 홍콩반점은 지난해 12월 기준 매장수 323개로 12년 연속 중식 브랜드 매장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밝힌 10년 이상 운영 가맹점 비율이 25%일 정도로 대중적인 브랜드이지만, 각 지점마다 맛의 편차가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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