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걱정' 황선홍 vs '3연패 도전' 홍명보…절친의 첫 지략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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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최후방서 한국 축구 쌍끌이…함께 참가한 월드컵만 네 차례
지도자로는 성과는 엇갈려…9월 K리그1 맞대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이자 '라이벌'인 홍명보 감독과 황선홍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처음으로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됐다.
울산 HD에서 K리그1 2연패를 일군 홍 감독이 당당하게 울산에서의 4번째 시즌을 보내는 가운데 황 감독이 3일 강등 위기에 몰린 대전하나시티즌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다.
1968년생 황 감독과 빠른 1969년생 홍 감독은 현역 시절 각각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최후방 수비수로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동고동락한 친구사이다.
둘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무려 네 차례나 함께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한일 월드컵에서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우뚝 선 둘은 그해 11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K리그에 남긴 족적도 크다.
둘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공히 포항의 레전드로 인정받는다.
1991년에는 함께 K리그 드래프트 거부 파동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때부터 두 절친의 행보는 조금씩 엇갈렸다.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황 감독은 2011년 지휘봉을 잡은 포항에서 정규리그 1회, FA컵 2회 등 3차례 우승을 지휘했고, 2016년 FC서울 감독으로 다시 한번 K리그1 우승을 지휘했다.
그러나 성적 부진에 2018년 서울 감독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다.
2020년에는 당시 K리그2(2부)에 있던 대전에서도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황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회 3연패를 지휘하며 부활하는 듯했으나,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에 충격패했다.
이와 함께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게 한 감독이라는 오명까지 달게 됐다.
이제 그는 자기처럼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11위 대전에 4년 만에 돌아와 재기를 꿈꾼다.
홍 감독은 반대로 프로구단이 아닌 연령별 대표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지휘하며 지도력을 뽐냈다.
2014년 A대표팀 사령탑으로 나선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울산에서 제대로 반등했다.
2021시즌부터 울산 지휘봉을 잡은 그는 그 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더니 2022, 2023시즌엔 K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 명장 반열에 올랐다.
지금껏 지도자로서 행보가 엇갈렸기에, 황 감독과 홍 감독이 사령탑으로 맞대결한 적은 없었다.
1990년대 한국 축구를 쌍끌이한 두 절친이 지략 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홍 감독의 울산(승점 31)은 리그 3연패를 정조준한다.
가까스로 최하위에서 탈출한 대전(승점 14)은 여전히 강등 걱정을 하는 처지다.
황 감독은 우선 15일 친정팀 포항과의 원정 경기로 대전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황 감독과 홍 감독의 프로 사령탑 첫 맞대결은 9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홍 감독은 황 감독과 함께 한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관계를 '라이벌이라기보다는 동반자'로 규정하며 "최후방 수비수로서 (내가 뒤에서) 밀어주고, 최전방 공격수로서 (황선홍이 앞에서) 당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거물'인 둘은 동반자이면서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다.
K리그에서 지략대결을 펼칠 올해는 더욱 라이벌에 쪽에 가까워 보인다.
/연합뉴스
지도자로는 성과는 엇갈려…9월 K리그1 맞대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이자 '라이벌'인 홍명보 감독과 황선홍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처음으로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됐다.
울산 HD에서 K리그1 2연패를 일군 홍 감독이 당당하게 울산에서의 4번째 시즌을 보내는 가운데 황 감독이 3일 강등 위기에 몰린 대전하나시티즌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다.
1968년생 황 감독과 빠른 1969년생 홍 감독은 현역 시절 각각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최후방 수비수로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동고동락한 친구사이다.
둘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무려 네 차례나 함께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한일 월드컵에서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우뚝 선 둘은 그해 11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K리그에 남긴 족적도 크다.
둘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공히 포항의 레전드로 인정받는다.
1991년에는 함께 K리그 드래프트 거부 파동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때부터 두 절친의 행보는 조금씩 엇갈렸다.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황 감독은 2011년 지휘봉을 잡은 포항에서 정규리그 1회, FA컵 2회 등 3차례 우승을 지휘했고, 2016년 FC서울 감독으로 다시 한번 K리그1 우승을 지휘했다.
그러나 성적 부진에 2018년 서울 감독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다.
2020년에는 당시 K리그2(2부)에 있던 대전에서도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황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회 3연패를 지휘하며 부활하는 듯했으나,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에 충격패했다.
이와 함께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게 한 감독이라는 오명까지 달게 됐다.
이제 그는 자기처럼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11위 대전에 4년 만에 돌아와 재기를 꿈꾼다.
홍 감독은 반대로 프로구단이 아닌 연령별 대표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지휘하며 지도력을 뽐냈다.
2014년 A대표팀 사령탑으로 나선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울산에서 제대로 반등했다.
2021시즌부터 울산 지휘봉을 잡은 그는 그 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더니 2022, 2023시즌엔 K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 명장 반열에 올랐다.
지금껏 지도자로서 행보가 엇갈렸기에, 황 감독과 홍 감독이 사령탑으로 맞대결한 적은 없었다.
1990년대 한국 축구를 쌍끌이한 두 절친이 지략 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홍 감독의 울산(승점 31)은 리그 3연패를 정조준한다.
가까스로 최하위에서 탈출한 대전(승점 14)은 여전히 강등 걱정을 하는 처지다.
황 감독은 우선 15일 친정팀 포항과의 원정 경기로 대전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황 감독과 홍 감독의 프로 사령탑 첫 맞대결은 9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홍 감독은 황 감독과 함께 한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관계를 '라이벌이라기보다는 동반자'로 규정하며 "최후방 수비수로서 (내가 뒤에서) 밀어주고, 최전방 공격수로서 (황선홍이 앞에서) 당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거물'인 둘은 동반자이면서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다.
K리그에서 지략대결을 펼칠 올해는 더욱 라이벌에 쪽에 가까워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