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층 백신접종 공로' 오만 박사에 이종욱 기념상 수여
오만에서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예방접종 사업을 이끌어온 공중보건 전문가가 올해로 16회째인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16회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의 수상자로 오만의 바더 알라와히 박사를 선정하고 수상자 강연회를 열었다.

알라와히 박사는 오만 보건부에서 공중보건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오만에서 필수 예방접종률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인근 국가에 백신을 제공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난민과 이주민을 포함해 소외계층이 예방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장된 접종 프로그램(EPI)을 도입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오만의 예방 접종률은 94%에 달했다.

알라와히 박사는 중동·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에 기술 지원을 해 줬고, 공중보건 분야의 여러 국제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보건 형평성 향상을 위해 애썼다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은 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인 고(故) 이종욱 WHO 전 사무총장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이 전 총장은 23년간 WHO에서 일하며 한센병과 결핵, 소아마비, 에이즈 등의 퇴치에 힘썼다.

공공 의료 분야에서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이나 기관에 매년 수여되며 수상자에게 상금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와 상패를 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