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방문 이어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서 국제사회 지지 호소할듯
젤렌스키, 북유럽 5개국 정상회동…"샹그릴라대화서도 연설예정"(종합)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외교 총력전'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북유럽 5개국 정상과 만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제3차 우크라이나-북유럽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우선으로 더 많은 방공체계와 방위산업 프로젝트 합작, 추가적인 무기와 평화 구축을 위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에는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 뱌르드니 베네딕트 아이슬란드 총리가 참석한다.

젤렌스키는 이들 5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는 하루에 세 가지 안보 협정을 체결해 예측할 수 있고 장기적인 국방 원조와 포괄적 지원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 방위산업체 관계자들도 접촉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7일 스페인을 시작으로 벨기에, 포르투갈을 잇달아 방문, 대규모 군사 원조 약속을 포함한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와 양자 안보 협정을 맺은 서방 국가는 12개국이다.

미국도 내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 기간에 우크라이나와 양자 간 안보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1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회의에서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젤렌스키는 2022년 이 행사에서 화상 특별연설을 통해 러시아를 비판했으며 이번 연설에서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하는 아시아 안보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모이는 자리다.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전쟁 등이 올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이날 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중국의 대(對)러시아 지원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 대표는 2022년부터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