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안 돼" 작정한 노조…초유의 사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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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에 커지는 우려
불거지는 '노조 파업 리스크'
어느때보다 커진 노사간 입장차
13년만에 흑자 찾아오자
노조 "임금 대폭 올리고 정년연장 해달라"
사측 "이제 막 흑자 시작된 만큼 무리한 요구 받아들이기 힘들다"
불거지는 '노조 파업 리스크'
어느때보다 커진 노사간 입장차
13년만에 흑자 찾아오자
노조 "임금 대폭 올리고 정년연장 해달라"
사측 "이제 막 흑자 시작된 만큼 무리한 요구 받아들이기 힘들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28일 노사 협상을 시작하려던 HD현대그룹 조선 3사는 첫 미팅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노조 측이 노조전임자뿐 아니라 임단협 참여 직원도 협상 기간에는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에 회사측이 ‘수용 불가’ 의사를 밝히면서 임단협 상견례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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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측은 생산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최대한 협상에 나서겠다면서도 이제 막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정년 연장만 해도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인 터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노사 협상에선 중장기 성과평가를 통해 주식 또는 현금을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가 뇌관이 되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측은 기준 임금 300%에 해당하는 RSU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난해까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고, RSU는 경영목표를 달성했을 때 지급되는 것이 원칙인 만큼 작년 목표달성을 못했기 때문에 지급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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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제 막 업싸이클이 시작된 국내 조선업이 자칫 노조리스크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원활한 노사협정에 실패해 파업 등으로 이어진다면 3년치 수주물량이 쌓여있는 국내 조선업계로서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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