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들이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7분께 속초시 대포동의 한 4성급 호텔에서 투숙객 A(45)씨와 B(45)씨가 복통과 구토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같은 날 오후 10시 52분에는 60대 투숙객이, 이어 약 40여 분 뒤인 오후 11시 36분에는 40대 투숙객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이날 오전 1시께 또 다른 투숙객이 설사·구토·복통 증세 등을 호소해 호텔 측이 소방 당국에 신고했지만, 이 투숙객은 병원으로 이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A씨 등 식중독 의심 환자들은 전날 저녁 호텔 뷔페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호텔은 이날 오전 식중독 의심 상황을 보건 당국에 신고했다.같은 음식을 먹은 뒤 2명 이상이 설사·구토 등 증세를 보일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보건 당국은 호텔을 방문해 식재료와 조리기구 등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는 등 원인 분석에 나선 상태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외부에서 들어오는 담배 냄새로 고통받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승강기에 살인을 예고하는 듯한 게시물을 붙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16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11시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살인사건을 다룬 기사가 붙어 있고, 그 위에 '다음은 너'라고 적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문제의 기사는 아파트 입주민 간 담배 연기 시비로 발생한 살인사건을 다룬 보도였다. 이를 본 주민이 공포감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해당 게시물을 부착한 입주민 A씨(50대)를 특정, 공중협박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집 안으로 들어오는 담배 냄새에 지속적으로 고통받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엘리베이터에 실내 흡연을 자제해 달라는 게시물도 붙여보고, 관리사무소에 민원도 여러 차례 넣었는데도 어디에선가 자꾸 담배 냄새가 집으로 들어와서 그랬다"며 "다른 입주민에게 해를 가할 뜻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두 아이를 키우며 결혼 5년 차 생활을 이어오던 한 여성이 남편의 상습적 성매매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는 사연이 알려졌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글쓴이 A씨가 최근 남편의 휴대전화를 확인했다가 성매매 업소 출입 사실을 알게 됐다는 글이 올라왔다.그는 결혼 후 줄곧 가계가 빠듯해 남편에게 별도의 용돈을 주지 못했으나, 올해 4월 남편의 이직으로 월수입이 3배 이상 크게 늘면서 처음으로 용돈을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용돈으로 남편이 성매매 업소를 다녀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A씨는 "부부관계도 나쁘지 않았고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 믿고 있었다"며 "충격에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차분해졌다"고 했다.분노한 A씨가 곧바로 이혼 준비 서류를 발급받아 남편에게 건네자, 남편은 "그날 딱 한 번이었다", "돈이 생겨 미쳤었다"며 며칠 동안 무릎을 꿇고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그러나 A씨는 남편의 해명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자꾸 떠오른다"며 "사실이 믿기지 않아 미친 사람처럼 집안 곳곳을 뒤지며 '몰래카메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끝까지 믿을 수 없었다. 난 끝까지 현실을 부정하고자 했다"며 "다시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무너지는 상태가 반복된다"고도 했다.남편은 신뢰 회복을 위해 출근부터 퇴근까지 위치를 30분 단위로 캡처해 보내고, 용돈을 전부 반납했으며 심지어 보디캠까지 착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