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까지 먹거리 물가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일곱 분기 연속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월평균 404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각각 3.8%와 2.2%를 기록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이 같은 현상은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외식 세부 품목의 물가상승률을 보면 햄버거가 6.4%로 가장 높았고 김밥(6.0%), 떡볶이(5.7%), 치킨(5.2%)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넘어섰다. 가공식품도 설탕(20.1%), 소금(20.0%), 초콜릿(11.7%), 아이스크림(10.9%), 당면(10.1%) 등의 가격 상승률이 10~20%대를 기록했다.

먹거리 물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들어서도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서다.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고 파파이스코리아는 치킨과 샌드위치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조미 김 가격을 11~30% 올렸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