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 "돼지 심장 이식 영장류 100일 생존…국내 최장 기록"
생명공학 기업 옵티팜은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100일째 생존하며 국내 최장 생존 기록을 세웠다고 27일 밝혔다.

옵티팜에 따르면 기존 이종 심장 이식 분야 최장 생존 기록은 2017년 농촌진흥청이 세운 60일이며, 옵티팜은 2014년 46일을 기록했다.

이번 심장 수술에는 유전자 6개가 변형된 형질전환 돼지가 쓰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돼지 유전자 4개가 빠지고 인간 유전자 2개가 삽입된 돼지가 활용됐다.

앞서 2017년 농촌진흥청, 2014년 옵티팜 이식 때는 각각 유전자 2개, 3개가 변형된 돼지가 쓰였다.

이번 이종 심장 실험을 집도한 건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 흉부외과 지현근 교수는 "기존 심장을 그대로 두고 복부 위치에 돼지 심장을 붙이는 이소성 이식을 실시했다"며 "이전 연구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수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이식된 형질전환 돼지의 심장이 영장류에서 요구하는 최적 조건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옵티팜의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 사업 지원에 의해 진행된다.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이종 세포 및 조직(피부, 각막, 췌도)과 고형 장기(신장, 심장, 간) 분야에서 각 1건씩 임상 신청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